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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에 무관심한 황제주들..'아모레'가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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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승훈 기자]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 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 필요성이 재차 거론되고 있다. 일부 우량 대형주들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들의 주당 가격을 낮춰 거래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다. 일반 서민, 즉 소액 투자자들이 100만원, 200만원하는 주식에는 선뜻 손이 안나가지만 10만원, 20만원짜리 주식에는 보다 쉽게 지갑을 열 것이란 논리다.  

물론 과거에도 100만원을 상회하는 '황제주'에 대한 액분 필요성은 제기된 바 있다. 그저 논란으로 끝났을 뿐이다. 시장 요구와는 달리 기업 스스로의 니즈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합병이슈 등 특별한 이슈를 빼곤 기업 오너들로선 주가 상승이 큰 의미가 없다. 주가가 오르면 경영승계시 상속세만 올라간다. 액분 등을 통해 유동성이 늘어봤자 주총 등 소액주주가 많아져 주주관리에 에너지를 일정부분 쏟아야 한다. 황제주라는 이미지 메이킹 역시 기업들로선 버리기 싫은 부분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최근 조금씩 변화되고 모양새다. 최경환 경제팀의 배당촉진→가계소득 증대→내수진작 효과를 위해선 액면분할 등을 통해 액면가를 낮추고 우량주에 대한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 논리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서 "거래 활성화를 위해 우선 액면분할을 권장하겠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주의 경우 거래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어 액면분할을 통한 유동성 확보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거래소 내부에선 액면분할 효과에 대한 국내외 사례분석과 기업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이규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고가 우량주들이 액분을 꺼리는 것은 주가가 오르고 소액 주주들이 많아지면 관리비용이 커지는 데다 평소 '황제주'라는 이미지 메이킹 의도도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여타 사례를 분석해보면 액분이후 회사가치가 높아진 경우도 많아 이에 대한 국내외 사례분석과 더불어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꺼리는 다른 이유도 들어보면서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적극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현재 증시 내 고가주를 보면 롯데칠성, 롯데제과, 아모레퍼시픽이 200만원을 최근 넘어섰다. 100만원을 넘는 주식도 영풍,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태광산업 등이 있으며 오리온과 남양유업, 네이버, 롯데푸드 등도 100만원에 근접해 있다.

국내 최고가주인 롯데제과의 경우 한 주에 210만원을 넘지만 일일 거래량은 수백주에 불과하다. 총 주식수도 142만주에 그친다. 이 또한 50% 이상을 대주주가 들고 있고 40%를 외국인들이 갖고 있다. 국내 기관 일부 물량을 빼면 개인들이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이 지극히 적다. 상장회사로서 무슨 의미가 있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칠성, 영풍, 태광산업 등 100만원을 훌쩍 넘는 주식들 역시 별반 다를 게 없다. 일일 거래량이 고작 수백주 수준이다.

물론 이들 대부분은 액면분할에 대해 아직까지 관심도는 낮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서만 최근 액면분할 이슈에 대해 접했는데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되는 부분은 없다. 담당부서에서도 별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삼성전자 역시 과거 몇차례 액분 이슈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회사이익과 주주이익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 되면 검토해보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 같은 스탠스는 최근 들어서도 변화가 없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액분에 대해선) 최근 내부적으로 검토된 바가 전혀 없고 계획도 없다. 사실 회사로선 이에 대한 니즈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에 이어 황제주 '넘버3'에 오른 아모레퍼시픽은 다소 열린 스탠스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액면분할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체적인 검토를 한 것은 아니지만 소액주주들의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취지에서 (액분에 대해) 주가 추이를 봐가며 고민해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사측이 언론을 통해 액면분할 등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밝힌건 처음이다.

한편, 최근 이같은 액면분할 기대감에 대해 증권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액분을 하면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소액투자자들에게도 우량주를 살 수 있게 해주는 측면과 유동성 부족으로 거래에 어려움이 있는 주식에 대한 거래 활성화의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표 : 한 주당 주식가격이 높은 상위 15개 상장기업> (현재가는 2014년 8월14일 종가)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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