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성장 가능성 확신, 그러나 단기적 압박 불가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당분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아마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20달러에서 40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전일 발표한 실적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BoA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익 전망치가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만일 아마존이 다양한 전략 투자 조치를 지나치게 강화할 경우 시장에서는 아마존 실적에 대한 의문이 계속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 역시 아마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달러 낮춘 340달러로 제시하며 "결합방식 영업이익 성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흐름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BC 캐피탈도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기존 400달러에서 380달러로 낮추며 이같은 흐름을 함께 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에드워드 윌리암스는 "아마존닷컴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견조한 성장 가능성을 보일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지나친 지출로 인한 단기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고 이로 인한 기업 마진 구조도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193억4000만달러로 직전 분기의 157억달러보다 23%가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매출액 193억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결과다.
그러나 이 같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 아마존은 같은 기간 1억2600만달러, 주당 27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의 700만달러, 주당 2센트의 손실 기록보다도 악화된 결과를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아마존이 주당 15센트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이 수익은 내지 않고 쉼 없이 투자 계획만을 실행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으며 아마존 주가는 올해 상당 기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아마존은 전일대비 11.5% 가량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