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인하도 가능"vs"금리 대신 신용정책 활용할 것"
[뉴스핌=김선엽 기자] 서울 채권시장의 기대 대로 한국은행이 오는 8월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할까.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채권시장의 전망이 급격하게 수정된 가운데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기관이 동결을 예상하는 기관의 2배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에서는 연내 두 번의 인하까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올해 기준금리 전망 <출처=각 증권사> |
그동안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던 증권사가 대부분이었지만, 지난 10일 금통위 이후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반면, 여전히 금통위가 올해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 본 기관은 8개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만 놓고 보면 지난해 5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전망을 수정한 KDB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당위론적으로 올해 금리인하 실시가 옳은지 고민스럽지만 현실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며 "8월 금리인하 실시를 고려해 향후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용정책을 통해 금리인하를 갈음할 것이란 전망도 상당하다. 또 3.8%의 연내 성장률 전망도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란 지적이다.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과 금통위원들의 성향을 고려할 경우 인하보다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통화정책보다는 신용정책을 활용할 듯싶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3분기 중 기준금리가 한 번 인하 된다고 해도 채권시장은 추가적인 인하 기대감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정부와 한은의 인식이 모두 경기의 하방리스크 쪽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실제 여부를 떠나 2회 인하 기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의 여부며,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8월 금리인하 이후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