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강명헌 前 금통위원에 이어 '비둘기' 선언
한국은행 정해방 금융통화위원 |
지난 10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동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7명의 금통위원 중 한 명이 소수의견을 제시했으며 소수의견은 '인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이번 인하 의견의 주인공으로 하성근 금통위원을 지목했다. 지난해에도 하 위원이 연초부터 홀로 인하 의견을 제시했던 이력 때문이다.
하 위원은 2013년 1월부터 5월까지 인하를 주장했었고 결국 한은 금통위는 5월에 6대 1의 의결로 기준금리를 내린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하 위원이 단독으로 금리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시장은 추정했다.
그러나 실제 인하 주장을 제시한 것은 정 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은 2012년 11월부터 그 다음 해 3월까지는 동결 의견을 피력했고 4월과 5월에는 인하 주장에 동참한 바 있다. 이후로는 기준금리 동결을 줄곧 주장했다. 하지만 이 달 들어 입장을 변경한 것이다.
정 위원은 2012년 4월 강명헌 전 금통위원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그는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냈으며 건국대학교 법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기재부의 추천을 받아 금통위원 자리에 올랐다. 정 위원의 전임자인 강 전 금통위원 역시 극단적 비둘기파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