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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차이나' 대세 끝…"이제는 안 팔려요"

기사입력 : 2014년06월20일 09:54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09:54

유럽, 중국산 수입 '뚝'…방글라·베트남 등으로 이동

[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 무역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던 중국산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밀리면서 주요 수출국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산 제품이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예전처럼 팔리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중국산 제품은 전체 수입의 19% 정도로 지난 5년간 증가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유럽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 사이에 유럽연합(EU) 수입물량 중 중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6.5%로 2010년 같은 기간 동안 기록한 18.5%에서 2%p(포인트)줄었다.

통신은 중국의 임금 수준과 위안화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 제품의 저가 매력이 떨어졌으며, 베트남이나 방글라데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05년 7월 이후 달러 대비 약 35%가 절상된 상태이며, 중국의 임금 수준은 지난 10년간 세 배 가까이 올랐다.

통신은 이 같은 변화에 아시아 기업들 역시 제조업 기지를 중국에서 아시아 주변국으로 옮겨가는 추세이며,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20억달러 규모 공장을 건설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소개했다.

미국과 유럽의 의류 제조업체들 역시 중국에서 발을 뺄 태세다. 지난해 맥킨지 조사에서는 의류업체 구매담당 대표들 중 72% 정도가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인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틸튼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중국이 수출 부문에서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점하던 때는 끝난 듯 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전년 대비 5% 증가 전망을 뒤집고 무려 18%가 감소한 상황에서 이 같은 추세 변화는 시진핑 정부가 경쟁력 제고 노력이 그만큼 시급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반도체에서부터 항공기, 의료장비 등 하이테크 제품들의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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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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