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100대 업종분석] (22) 中 고량주 위협하는 와인 산업

기사입력 : 2014년06월10일 11:46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5:45

기호변화 글로벌화 추세로 와인시장 급성장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와인시장이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고도주인 고량주를 즐겼던 중국인들의 기호가 서양술로 인식돼온 와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몇 년 프랑스의 대표적 와인(포도주) 산지인 보르도 소재 포도 농장과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를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었다.이들 중국인 방문객의 신분은 관광객이 아닌 투자자.

지난 2011년 12월 중국에서는 '황제의 딸'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중국 여자 배우 자오웨이(조미)가 프랑스의 포도주 생산 농장을 60억 원에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3년 6월 기준 프랑스 보르도 소재와이너리 40여 개가 중국인에게 팔렸다.

중국의 부유층과 기업이 해외 포도 농장 인수가 늘고있는 것은 중국 내 와인 소비량 급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 자산(차이푸)품질연구원(財富品質硏究院)이 208명의 와인업계 종사자와 679명의 부유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4개월에 걸쳐 진행한 중국 와인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와인 소비 시장 규모는 1000억 위안(약 16조 3050억 원)을 넘어섰다. 중국인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마신 와인의 양은 18ℓ에 달한다.

최근 10년 중국의 와인 소비량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1인당 연간 와인 소비량은 0.25ℓ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1.31ℓ로 늘었다.그러나 유럽과 미국 등 와인 전통 시장과 비교하면 중국인의 와인 소비량은 여전히 매우 낮은 편이어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민텔(Mintel)은 2017년 중국의 와인 소비 시장 규모가 28.27억ℓ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류시장 구조 변화...젊은 소비자가 와인산업 성장 견인 

중국인은 전통적으로 알콜 도수가 40~50도에 달하는 고량주(바이주·白酒)를 선호한다. 중국 주류시장에서 고량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그러나 80년 대 이후 출생한 젊은 주류 소비층의 증가와 중국 정부의 부패척결 운동의 영향으로 고량주의 소비량과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고가 고량주의 시장 점유율은 2011년 25%에서 2012년 20%으로 떨어졌다. 

반면 와인 시장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위스키·황주(黃酒)와 함게 기타주류로 함께 취급되던 와인은 2012년 단독 시장점율이 5~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와인 업계 전문가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와인을 마시는 것이 젊은층의 유행이 됐다. 와인은 단순한 주류를 넘어서 세련됨을 추구하는 문화활동의 성격이 짙다"며 "80~90년 대 젊은층의 사회 진출과 소득 향상으로 와인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와인 시장 '파이 확대', 수입산 와인 인기 상승 

2012년 중국 와인시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와 유럽산 와인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 조사의 영향으로 고속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소비와 판매량이 크게 줄었고, 와인 수입량 증가세도 주춤해졌다. 그럼에도 이 기간 중국의 와인 수입량과 수입대금 지불 금액 증가율은 각각 8%와 1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와인 소비량이 245억ℓ로 전년 대비 0.6% 증가한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중국이 전 세계 와인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2013년 기준 중국 와인시장에서 수입산 와인의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중국이 수입하는 와인의 60%는 유럽산이다. 그 중 프랑스산이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르도와인협회에 따르면, 보르도산 와인 가운데 10%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그러나 칠레,호주 등지에서 중저가 고급 품질의 와인이 다량 수입되면서 유럽 지역 외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수요도 빠르게 늘고있는 추세다.

◇ 중국 '토종' 와인업계, 외산에 강한 응전

와인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중국산 토종 와인 업체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국내 업체의 와인 생산량은 2002년 2.8억ℓ에서 2012년 13억 8000만ℓ로 늘었다. 이는 중국 와인 시장 소비량의 75%에 해당하는 양이다.

중국 와인 생산 업체 중 생산능력이 1만t 이상인 곳은 장위(張裕), 창청(長城), 화동(華東), 웨이롱(威龍), 왕차오(王朝) 등이며, 이 중 장위·창청·왕차오 세 개 업체가 국산 와인 시장의 52%를 장악하고 있다. 매출 기준 이들 세 개 업체의 점유율은 56%에 달한다.

중국 와인 생산 업체들은 자체 저장고를 건설하고, 국내외 포도농장과 양조장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장위, 창청, 화동, 웨이롱, 왕차오 등 중국 내 유명 와인 브랜드 모두 자체 저장고를 건설했으며 중국 최대 고량주 브랜드 마오타이도 와인 저장고 건설에 3억2000만 위안을 투자해 연간 1000톤의 고급 와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 와인 보급률 확대...지방도시 와인 시장 주목 

이제까지 중국의 주요 와인 시장은 상하이(上海),베이징(北京)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대도시 와인 시장은 현재 성숙기에 진입해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와인 시장 저변이 확대되면서 소비 중심이 고가의 와인에서 중저가 와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는 2·3선 도시로 불리는 중소형 도시 와인 시장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와인 소비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중국의 도시화 추진과 지방 도시의 경제 성장으로 중소형 도시에서도 와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때문이다.

중국 와인 업계는 우한(武漢), 타이위안(太原), 정저우(鄭州), 충칭(重慶)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소형 도시에서는 고가의 고급 와인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중소형 도시의 소비자들이 소득 수준 향상으로 와인 소비에 대한 욕구는 높아졌지만, 와인에 대한 이해도는 깊지 않아 생산지와 브랜드 인지도를 와인 선택의 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쉘 "2040년까지 LNG 수요 60% 급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쉘(Shell)이 25일(현지시간)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60%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에 내놓았던 예측치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수치이다.  인도와 중국 등 성장이 가파른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강력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을 대폭 줄인 유럽의 수요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쉘은 세계 최대의 LNG 거래업체이다. 매년 6000만톤 정도를 거래한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인도한 LNG-FPSO. [사진=한화오션] 쉘은 이날 "LNG의 글로벌 무역은 아시아 지역 경제의 성장과 에너지 집약적 기술 부문의 새로운 성장, 중공업·운송 부문의 탈탄소화 필요성 등에 힘입어 오는 2040년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쉘은 작년 예측에서 글로벌 LNG 수요가 2024년 4억700만톤에서 오는 2040년 6억2500만~6억850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 전망치를 6억3000만~7억1800톤으로 늘려 잡았다.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은 2030년까지 1억5000만명에게 파이프 가스 연결을 제공하기 위해 LNG 수입 용량을 상당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고, 인도는 향후 5년 안에 3000만명에게 가스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고 쉘은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LNG에 대한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러시아 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유럽이 미국과 중동에서 들여오는 LNG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아시아 등 다른 지역 국가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쉘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위기로 유럽, 특히 독일은 LNG 수입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면서 "유럽은 안정적 전력 생산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2030년대에도 LNG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억7000만톤 이상의 새로운 LNG 공급이 추가될 것"이라면서 "새 공급의 상당량은 미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2-25 22:23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