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포도밭이 비자금 세탁소"..중국-러시아 갑부들 '애용'

기사입력 : 2013년08월19일 11:31

최종수정 : 2013년12월03일 13:27

프랑스 감독당국 조사 내용 곧 발표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프랑스 감독 당국이 포도밭 색출(?)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부자들이 최근 자금 세탁을 목적으로 프랑스에서 포도밭을 사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미납 추징금 때문에 대대적인 압수 수색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김우중 전 대우 회장 등도 이런 용도로 포도밭을 사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비자금경로감시국(TRACFIN)은 이달 안에 발표할 2012년 백서를 통해 상당수 지주사들이 프랑스 포도밭을 자금 세탁을 위한 조세 회피처로 쓰고 있다는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비자금경로감시국은 불법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모금 등을 감시, 적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완전하게 조사를 실시할 권한은 없어 필요할 경우 사법 당국에 고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출처=파이낸셜타임스)
FT에 따르면 감시국은 포도밭을 매입하는 법적인 구조가 복잡해서 최종적인 수익이나 자금의 원천이 어디인지를 밝혀내기가 어렵다는 점이 악용됐다고 보고 조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러시아, 중국, 우크라이나 큰 손들이 이런 용도로 포도밭 매입에 나선 증거를 확인했다. 일례로 러시아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흘러나온 돈이 조세 제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키프로스 같은 곳에 회사를 세워 이를 통해 프랑스 포도밭을 사들이기도 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 현금 부자들에 의해 프랑스 포도밭이 대거 매입되면서 이런 우려가 공공연히 제기되긴 했었다.

중국 투자자들은 샤또(Chateau) 그랑 크뤼(Grand Crus; 최고급) 샤또 벨레퐁 벨시에르(Chateau Bellefont-Belcier)를 포함해 와인의 40%를 생산하는 보르도 지역 투자에 집중해 오고 있다.

러시아 투자자들의 경우엔 좀 더 북쪽에 있는 꼬냑 지방 투자에 적극 나서왔다. 한 부동산 중개업체에 따르면 지난 8년간 러시아인들은 이 지역 5000개 포도밭 가운데 7개를 사들였고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250년 역사의 하인 꼬냑 하우스를 두고 매입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FT는 투자자들의 숫자는 적은 편이지만 대규모로 포도밭을 매입하려고 하면서 포도밭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프랑스 와인 생산업자들에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꼬냑으로 유명한 팡 브와(Fins Bois) 지역에서 꼬냑 사업을 해 온 재키 챗은 지난해 110헥타아르의 포도밭을 러시아 생 페테르부르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드카 유통업체 라도가 그룹에 팔려다가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다. 라도가 그룹은 다른 경쟁 업체들에 비해 세 배 더 높은 가격을 부른데다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고 포도밭을 현대화하겠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매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