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6·4지방선거] 광역장 與 8 : 野 9…승자 없는 혈투

기사입력 : 2014년06월05일 08:16

최종수정 : 2014년06월05일 09:35

與 부산·경기·인천 승리…野 서울 대승·중원 점령

[뉴스핌=함지현 기자] 6·4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개표 결과 새누리당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을 차지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투를 벌였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 6.4 지방선거 날인 4일 서울 동작구 사당3동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새누리당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돌풍이 거셌던 부산을 포함, 대구와 울산, 경상남북도 등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을 지켜냈다. 여기에 격전지였던 인천과 경기도까지 차지해 수도권에 2:1 승리를 거뒀다. 제주도에서도 이겨 총 8곳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했다. 다만 기존 9곳의 광역단체장에서 한 곳이 줄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천과 경기도를 내주긴 했지만 승패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 큰 차이로 이겼다. 대전·세종·충청북도·충청남도 등 중원을 휩쓸었고 강원에서도 간발의 차이로 수성에 성공했다. 또 광주와 전라남북도 등 텃밭인 호남에서의 이변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정권 심판론이 거세게 불었던 것에 비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다.

5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진행상황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부산 서병수(지지율 50.82%)·대구 권영진 (55.95%)·울산 김기현(65.45%)·경상북도 김관용(77.73%)·경상남도 홍준표(58.85%)·인천 유정복(50.27%)·경기도 남경필(50.39%)·제주도 원희룡(60.30%)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새정치연합은 서울 박원순(지지율 55.92%)·대전 권선택(50.07%)·세종 이춘희(57.78%)·충북 이시종(49.75%)·충남 안희정(52.09%)·광주 윤장현(57.85%)·전북 송하진(69.20%)·전남 이낙연(77.97%) 후보가 광역단체장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측에서는 현재 차지하고 있는 광역단체장 9곳이 8곳으로 줄었으나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여론이 드높은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여권의 고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선거 막판 새누리당이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십시오' 구호가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부산의 서병수 후보나 인천의 유정복 후보 등 친박인사가 격전지에서 살아남은 것은 박 대통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측은 세월호 심판론'을 내세워 국민적 분노를 온전히 투표로 담아내려 했던 당초 계획에는 못 미쳐 안타까워하는 눈치다.

다만 공천논란을 일으켰던 광주지역에서 윤장현 후보가 살아남은 것은 안철수 공동대표로서는 다행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정치적 신인에 가까운 윤 후보를 광주에 전략공천하면서 많은 내홍을 겪었지만, 결국 승리로 이어져 상처 입었던 리더십을 일정 부분 치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공동대표의 힘으로 당선 시켰다기보다는 광주의 민심이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줬다고 평가할 수 없을 정도의 혈투 끝에 남겨진 균형 잡힌 성적표는 향후 정치권의 치열한 주도권 잡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