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수익률 연평균 17%…관광객 1000만명에 수요 많아
[뉴스핌=한태희 기자] 게스트 하우스가 수익형부동산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스트 하우스의 연평균 수익률은 평균 17%로 5%대로 떨어진 오피스텔보다 3배 가량 높다.
저렴한 숙박시설을 찾는 여행객이 늘고 게스트 하우스 공급도 많지 않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여행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틈새 수익형 부동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스트 하우스는 여행객에게 저렴한 숙박비를 받고 잠자리를 제공하는 숙박시설이다. 여관이나 모텔과 달리 공용 화장실을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경주와 같이 여행객이 많은 관광지역에 발달해 있다.
단독·연립주택 등을 매입해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할 때 수익률은 평균 17%. 5%대 떨어진 오피스텔 수익률보다 월등히 높다.
예컨데 월세 40만원을 받고 방 10개를 모두 임대하면 한달 임대수익은 4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같은 건물을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하면 이보다 많은 900만원을 벌 수 있다.
방 하나에 침대 2개를 넣으면 하루 최대 20명의 손님이 이용할 수 있다. 1일 숙박비가 3만원이고 여행객 10명이 이용하면(가동률 50%) 하루 30만원을 벌 수 있다. 한달 동안 게스트 하우스 운영으로 900만원을 벌 수 있는 셈이다.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운영 수익은 더 많아진다.
부동산임대사업 전문업체 베스트하우스 고종옥 대표는 "소유권 투자 즉 건물을 매입해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할 때 가동률이 75%이 되면 평균 수익률은 1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순수 운영 수익률 뿐 아니라 집값이 오르면 자본이익도 추가로 얻을 수 있다"며 "오피스텔 운영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게스트 하우스는 서양에서 발달한 숙박시설이다. 배낭여행을 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국내에 소개됐다. 서울 도심에선 지난 2011년 12월 게스트 하우스가 허용됐다.
[사진=베스트하우스] 게스트 하우스 내부 모습 |
건축법에 대한 특별한 규정은 없다. 다만 연면적이 230㎡을 넘지 않아야 한다. 연면적이 230㎡가 넘으면 상업지역에서만 운영 할 수 있다. 반면 면적이 230㎡ 아래면 도시민박업으로 분류돼 도심에서 운영 할 수 있다.
고종옥 대표는 "게스트 하우스는 도입기라서 공급이 많지 않아 전망이 밝다"며"외국인 관광객도 1000만명이 넘어 수요는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은 1217만명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게스트 하우스는 지난달 기준 462곳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