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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심층분석] 애플, 방망이를 길게 잡아라

기사입력 : 2014년02월21일 13:4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수익·성장성 모멘텀 안보여…"주가, 당분간 박스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등을 앞세워 글로벌 IT업계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애플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고전하고 있다.

신형 아이폰 출시 계획이 당분간 잡혀 있지 않은 데다 기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의 경쟁이 점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 투자가들은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이 애플 주가에 일정 부분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고점을 높여가는 추세적 상승을 이끌어낼 만한 강력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 애플은 어떤 기업

1976년 4월 설립한 애플은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글로벌 IT 공룡 기업이다. 아이팟과 아이폰 등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상품 외에 애플TV와 기업용 서버인 엑스서브, 오퍼레이팅 시스템(OS) 등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애플은 개인 소비자들 외에 중소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품과 정부 및 교육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혔던 애플은 최근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면서 2013년 이후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프리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알리고트림을 포함해 홉스톱닷컴과 와이파이슬램 등 2013년 제품 차별화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크고작은 인수합병(M&A)를 실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애플이 1500억달러에 이르는 현금자산을 보유한 만큼 M&A를 통한 성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월가 애플 투자의견 추이

◆ 뉴스 & 루머

이른바 입는 IT기기 시장에 대한 기대가 뜨거운 가운데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애플이 아이와치(iWatch) 개발팀 인원을 200명까지 확대했다는 소식이 번졌다.

애플 아이와치는 다이어트와 운동, 스트레스 및 의료 정보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클루코스와 체내 수분 모니터링 등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 업그레이드되는 버전에 접목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PC 판매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애플은 이와 관련, 기존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으로 애플은 맥컴퓨터 라인의 제품 가격을 평균 1300달러 선에서 유지,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고 있다.

니드햄 앤 컴퍼니의 찰리 울프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윈도 기반의 컴퓨터 시장점유율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애플이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는 분석이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애플TV의 코드가 3.2에서 4.1로 조정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강력한 게임 플랫폼을 확보할 움직임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애플의 기업 인수합병(M&A) 책임자인 애드리언 페리카가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의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비밀리에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의 테슬라 인수 가능성이 애널리스트 사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애플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양사의 고위 경영진이 만남을 가졌다는 점이 시선을 끌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전기자동차와 아이와치를 앞세운 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기존의 핵심 비즈니스와 무관한 것이라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애플 주가 추이

◆ 월가 UP & DOWN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지난 14일 애플의 올해 1분기와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애플의 연간 이익 전망을 종전 주당 41.81~41.91달러에서 42.35달러로 높여 잡았다. 1분기 이익 전망도 주당 10/16~10.35달러에서 10.52달러로 올렸다.

메릴린치는 애플의 목표주가도 종전 575달러에서 5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는 수익성 개선이 아니라 1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근거로 한 것이다.

다만 펀더멘털 측면의 호재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메릴린치는 애플의 주가가 당분간 500~600달러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상품이나 새로운 시장 개척을 포함해 강력한 수익성 및 성장성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미다.

메릴린치는 저가 아이폰의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가격 수준이 이머징마켓을 장악하기에는 다소 높다는 판단이다.

차이나모바일과의 파트너십이 체결, 이를 통한 아이폰 판매가 본격화됐지만 시장 점유율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강한 돌파구가 될 것인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메릴린치는 주장했다.

또 기존에 출시한 아이폰의 매출총이익률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만큼 강하지 않을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주가가 박스권을 뚫고 강하게 오르기 위해서는 단순히 업그레이드된 아이폰이 아니라 새롭게 진화된 신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클리블랜드 리서치 역시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 제휴가 이익을 대폭 끌어올리는 분수령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이나 유니콤 및 차이나 텔레콤과의 경쟁과 애플의 가격 정책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이익이 껑충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애플 경영진과 최근 가진 회의 결과를 근거할 때 올해 4분기까지 새로운 아이폰 출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클리블랜드 리서치는 전했다. 이는 당초 전망했던 3분기보다 늦춰진 것이다.

앞서 1월 하순 오펜하이머 펀드는 애플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560달러로 유지했다.

당분간 시장 확대가 이머징마켓을 위주로 이뤄질 전망이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이익률 증가가 둔화될 수 있어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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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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