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쌀개방, 올것이 왔다]② "WTO에 먹힐만한 관세율 근거 찾아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 300~500% 관세율 예상

[뉴스핌=홍승훈 기자] 쌀 시장을 개방할 수밖에 없다면 다음 문제는 어느 정도의 관세율을 적용할 것인가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해야 국내산 쌀과 농민들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도 없다. WTO 회원국들이 받아들여야 무역분쟁을 피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WTO 회원국들이 수긍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자료와 논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수입하는 의무수입물량(연간 40만8700톤) 쌀에는 5%의 낮은 관세가 붙지만 추가물량에 대해선 이렇게 정해진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예상 관세율을 300%~500%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 관세율 산정 어떻게 할까

WTO 농업협정 규정(부속서5의 첨부1항)에 따르면 관세상당치는 1986~1988년 당시 실제 수입 쌀가격과 국내 도매가격의 차이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여기서 UR협상 감축분인 10%를 차감해 관세율을 최종 확정한다.

공식은 간단하지만 어떤 데이터(국제가격과 국내가격)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관세율은 엄청나게 달라진다. 결국 WTO 검증을 통과할 수 있는 데이터 산출이 핵심이다.

우선 우리나라는 1986~1988년 당시 수입 쌀가격을 산정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당시 쌀은 수입금지품목이고, 정부 허가를 받은 수출용 원자재나 실험 연구용 등만이 예외로 수입할 수 있었다. 이런 경우 국제가격은 인접국가의 평균 쌀 수입가 혹은 주요 쌀 수출국들의 수출가격에 운임과 보험료 등의 비용을 합산해 추산할 수 있다.

국내 도매가격은 한국은행 도매가격 조사자료와 농산물유통공사 가격자료가 있어 이를 선택해 활용하면 된다. 다만 쌀 종류별, 등급별, 조사기관별로 천차만별이라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김경미 농림부 농업통상과장은 "쌀 중에서도 상중하 등 등급별로 가격이 다양하고 어떤 것을 활용하느냐 등 메트릭스가 굉장히 복잡하다"며 "정부가 지금 쌀 관세화 대응과 관련 하는 일 중 가장 어렵고 복잡한 게 관세율 산정"이라고 전했다.

김 과장은 이어 "국내 국제가격 산정시 어떤 근거자료를 적용할 지에 대해선 협상전략 노출 우려로 인해 지금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구용역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 GS&J 인스티튜트에선 수입가격은 80년대 당시 중국의 실제 수입가격 자료를, 국내 도매가격은 농산물유통공사의 통계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 관세율의 또 다른 잣대 '종량-종가세'

관세율을 산정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기준 하나가 종량세와 종가세다.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관세율 차이가 커진다.

종량세는 수량에 세금을 매기고 종가세는 가격에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우리는 관세화를 결정하게 되면 종가세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86~88년 당시 국제 쌀가격을 기준으로 봤을때 이후 국제 쌀값이 크게 올라 종가세를 적용하는 것이 우리 쌀 시장 보호에 유리하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향후 국제 쌀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예컨대 현재 국산 쌀가격을 1kg당 2000원, 수입 쌀가격을 1000원로 가정했을때 수입가격이 50% 오른 1500원이 될 경우 종가세를 적용하면 수입가격은 3000원이 되지만 종량세를 적용하면 2500원이 된다. 결국 국제 곡물가가 오를수록 종가세를 적용한 관세율이 높아 국내 쌀산업을 보호하는 효과가 높아진다.

그간의 글로벌 트렌드는 종량세였다. 지난 1999년 쌀 관세화를 시작한 일본도 종량세를 적용해 1000% 넘는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었다.

일본이 종량세를 택한 것은 당시 국제 쌀가격이 불안해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기 때문인데 내부적으로는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값싼 쌀을 막기위한 조치였던 측면도 있었다.

또  당시 1000%가 넘는 관세율을 적용하다보니 미국 등 쌀 수출국들의 눈치를 봐야했고 이에 단위가격에 관세를 적용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게 농림부와 통상관련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하지만 이후 국제 곡물가가 2배 이상 급등하면서 현재 일본의 수입쌀 관세율은 50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 예상 관세율 300~500%

전문가들의 예상 관세율은 300~500% 수준이다.

최근 GS&J 인스티튜트가 분석한 '쌀 관세화 이후의 쌀 산업전망과 양정개선'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화시 부과될 쌀 관세는 510% 수준으로 예상됐다.

농산물유통공사의 국산쌀 도매가격과 중국의 수입가격을 적용해 560% 수준의 관세상당치가 나왔고 여기서 UR 협정문의 개도국 10% 감세를 적용해 510%가 도출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앞서 쌀 관세화 논쟁이 한창이던 2004년에도 학계에서 내놓은 관세율 예상치들이 다소 있다. 한두봉 고려대 교수는 440~~688%, 김배성 제주대 교수는 447%,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426~502% 수준의 관세율을 추정한 바 있다.

결국 최근 세간에서 언급되는 300~500% 수준의 관세율 추정치들은 이렇게 계산된 관세율에다 10% 감세를 적용해 나온 수치들이다.

이정환 GS&J 인스티튜트 이사장은 "관세상당치는 86~88년 국내외 쌀가격을 기준으로 검증이 가능한 통계를 활용하기 때문에 과거나 지금이나 산출된 결과가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검증할 만한 새로운 통계가 나올 경우 수치는 조금 달라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및 수입쌀 가격차이 변화 추이. 국내산은 각 월별 산지가격 최저치를, 수입쌀은 최고치를 기준으로 함. GS&J 인스티튜트 제공>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공모 시작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봄꽃이 피어오르는 3월,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총상금 1200만원을 내걸고 16일부터 4월 2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자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대상 500만원,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최우수) 300만원, 우수상·루키상 각 200만원으로 상금을 구성했다. 특히 이 무대는 청년 음악인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기회다. 나이·성별·국적 제한 없이 국내에서 음악 활동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인디씬을 떠돌며 자신만의 음악을 다듬어온 청년 뮤지션들의 첫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상금에 그치지 않고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라이브클립 제작 기회를,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 기회까지 제공해 실질적인 커리어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씨앗이 싹을 틔우는 봄처럼, 히든스테이지는 무명의 청년 뮤지션들이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3년간 수많은 음악인의 등용문이 돼온 이 무대는 장르·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부하는 싱어송라이터를 찾는다. 미발표 창작곡 음원(MP3)과 실연 영상, 가사지, 프로필 사진을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온라인 심사를 통해 5월 중순 20~30팀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며, 6~8월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매주 유튜브로 경연 영상을 공개한다. 최종 결선은 9월 공개 무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참가 방법은 히든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https://hiddenstag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3-16 09:17
사진
군 수송기로 한국인 204명 귀국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중동 지역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던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인 2명 등 총 211명이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를 타고 귀국했다. 외교부는 이들을 태운 공군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14일 저녁 (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출발해 15일 오후 5시 59분 성남 서울 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성남=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중동 전쟁 확대로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및 우방국(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이 대한민국 군 수송기(KC-330)를 타고 15일 오후 성남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6.03.15 photo@newspim.coms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중동 지역에 발이 묶인 한국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가 이용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전세기와 민항기 특별편을 편성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을 귀국시킨 바 있다. 그러나 공항이 폐쇄되거나 항공기 운항이 어려운 다른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은데다 이들이 UAE나 카타르로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집결하기 쉬운 리야드에 군 수송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사막의 빛'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을 위해 수송 경로상의 10여개 국가에 영공 통과 협조를 구하고, 이재웅 전 외교부 대변인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수송기에 탑승한 한국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에 체류 중이었다. 이들은 현지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육로 또는 항공편을 이용해 리야드에 집결했다. 정부는 관련 규정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성인 기준 88만원 내외의 비용을 군 수송기 탑승객에게 청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 2026-03-15 18: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