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비용 문제로 수익성장 둔화 전망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시장 전망을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지만 부정적인 향후 전망을 내놓으면서 마감 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이키는 20일(현지시각) 회계연도 3분기(2월 28일 종료) 순익이 6억8500만달러 주당 7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예상한 주당 6억4800만달러 72센트를 넘어선 수준이다.
다만 전년 같은 분기 순익인 8억6600만달러보다는 21% 감소했다. 자회사인 콜 한(Cole Haan)과 엄브로(Umbro)를 매각하면서 이들의 매출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작년 두 브랜드의 순익은 2억4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 증가한 69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역시 전망치 68억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총이익 또한 기존 44.2%에서 44.5%로 상향됐다.
실적이 발표된 뒤 장마감 후 나이키 주가는 초반 2%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향후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발언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도널드 블레어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5회계연도 주당 수익 성장률은 환율 여파와 마케팅비용 증가로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발언 후 나이키 주가는 3.25% 하락하면서 주당 76.69달러에 거래 중이다. 정규장에서는 전일대비 0.15% 상승한 79.27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