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중국' 악재에 독일경제 타격 우려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달 독일의 경기예측지수가 3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감이 독일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18일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ZEW는 3월 전문가들의 경기예측지수가 46.6으로 2월의 55.7에서 후퇴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이 내다본 52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로, 지난 12월 62까지 오르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지수는 이달까지 3개월째 내리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수는 향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4분기 독일 경제 성장률이 0.4%로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크림반도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의 갈등과 중국의 경기 둔화, 낮은 유로존 성장세 등이 모두 독일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로존은 주변국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플레이션과 사상 최고 수준의 실업률과 씨름하고 있다.
크레딧 아그리콜 이코노미스트 프레드릭 두크로젯은 이번 지표 결과가 "독일 경제가 현 시점서 다시 가속화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해외 수요가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어 더 그렇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