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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禁 연극 '에쿠우스', 현대의 위선 속 감춰진 종교·인간·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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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이해랑 아트센터에서 연극 ‘에쿠우스’ 프레스 리허설이 열렸다. [사진=코르코르디움]
[뉴스핌=장윤원 기자] 14일 개막하는 연극 ‘에쿠우스’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이해랑 아트센터에서 프레스 리허설을 개최했다. 
 
마굿간 소년이 6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엽기적 실화 사건을 모티프로 완성된 연극 ‘에쿠우스’(피터 쉐퍼作)는 1973년 초연 이후 전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국내에는 극단 실험극장에 의해 1975년 초연, 지금까지 꾸준한 공연을 이어왔다.
 
정신과 의사인 마틴 다이사트는 어느 날 8마리 말의 눈을 찔러 멀게 한 17세 소년 알런 스트랑의 치료를 맡게 된다. 의사의 첫 질문부터 흥얼거리는 노랫가락으로 대답하는 이 소년은 사회에서 분류해 놓은 ‘비정상’ 카테고리에 속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다이사트는 알런을 알아가면서 그의 뜨거운 내면과 맞닥뜨린다. 알런에게 ‘정상적인 세계’를 찾아주려 했던 의사는 도리어 “소년을 치료하는 게 이 사회를 위해 필요한 일인지” 의심하기에 이른다. 이 연극이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다.
 
알런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현실 세계에 대한 딜레마와 의혹에 빠지게 되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에 배우 안석환과 김태훈이 활약한다. 배우 전박찬과 지현준이 17세 소년 알런 역으로 분하며, 알런의 여자친구이자 솔직한 매력의 주인공 질메이슨 역에는 이은주, 김지은이 나선다. 이외에도 유정기, 차유경, 이양숙, 김상규, 노상원, 은경균, 김동훈, 장찬호, 신선관, 권형준, 김태완, 인규식, 김시유가 출연한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이해랑 아트센터에서 연극 ‘에쿠우스’ 프레스 리허설이 열렸다. [사진=코르코르디움]
연극의 연출은 극단 실험극장의 대표이자 초연서 프랭크 역으로 무대에 선 바 있는 이한승 대표가 나섰다. 당초 섭외돼 있던 연출자와 시간 조율이 안돼 무산된 이후, 다섯 명의 연출가와 이야기가 오갔지만 결국 불발됐다. 고심 끝에, 앞서 네 차례 ‘에쿠우스’ 제작에 참여한 바 있는 이한승 대표가 내공을 발휘해 연출가로 나섰다. 
 
작품 개막을 앞두고 프레스 리허설에 참석한 이 대표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저의 연극 인생, 그리고 극단 실험극장이 추구했던 정극의 진수를 찾아가는 긴 여정이었다”면서 “흥미롭고 스릴 있고 즐거웠다. 한편으론 고통도 따랐다”고 남다른 소감을 털어놨다.  
 
또 이번 공연과 관련 “이번 연극에서 새롭게 삽입된 ‘오, 원시의 세계여’라는 구절은 현대인이 놓치고 있는 원시시대에 대한 갈망을 무대화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많은 ‘에쿠우스’ 공연이 막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원시와 현대가 공존하는 또 다른 시각의 ‘에쿠우스’를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이 대표는 “현대의 위선과 거만함, 당당함 속에 감춰진 종교, 섹스, 신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세계를 다뤄보자는 생각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알런과 질메이슨의 마굿간 신, 알런이 말을 끌고 나가는 신 등이 원작 그대로 배우들의 전라 노출로 그려진다. 이같은 노출 장면 역시 이 대표가 언급한 ‘원시시대에 대한 갈망’을 무대화 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배우들의 전라 노출이 그려지는 만큼 19금 딱지가 붙었다.
 
앞선 공연에서 배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류덕환, 정태우 등이 알런 역을 거치면서 연기파 배우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연극 ‘에쿠우스’는 3월14일부터 오는 5월17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관람연령 만19세 이상.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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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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