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씨네톡] '원챈스', 폴포츠에게 인생을 배우다

기사입력 : 2014년03월12일 15:28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53

 

[뉴스핌=장주연 기자] 초라한 외모, 어눌한 말투의 휴대폰 판매원 폴 포츠(제임스 코든)은 어려서부터 따돌림과 차별, 성적 학대를 당하며 늘 외로움 속에서 살았다. 그런 그에게 노래와 음악은 언제나 유일한 희망이자 구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베니스 음악학교에 합격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만끽하게 된 폴 포츠는 자신의 우상인 전설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만나는 일생일대 최고의 기회도 맞본다. 하지만 시련은 쉽게 그를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 숱한 절망과 좌절 속에도 폴 포츠는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우연히 출연한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한다. 하나의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단 한 번의 기회를 통해 마침내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가 된다.

영화는 영국의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 폴 포츠가 전 세계인이 사랑한 오페라 스타가 되기까지,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무게중심 삼아 이야기다 펼쳐진다. 풀어낸다면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욕심 없이 필요한 부분만 넣었다는 점이 영화의 미덕이다. (물론 생략된 부분 중 오디션 장면이 포함된다는 점은 아쉽지만) 확실히 덜어냄으로써 폴 포츠의 인생을 조금 더 진심으로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눈물짓게 하는 부분보다 웃음 짓게 하는 재미난 장면들이 여기저기 많이 배치돼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람들이 웃을 때 보다 감정전달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한 폴 포츠의 바람대로 흘러가다 보니 영화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다행히 이 웃음은 영화 끝까지 관객을 이끄는 힘을 발휘한다.

폴 포츠 역을 맡은 제임스 코든의 섬세한 연기는 영화의 부피감을 더한다. 그는 폴 포츠의 드라마틱한 삶 속 모든 감정을 충실하게 담아낸다. 손에 땀을 쥐는 극적인 장면이 딱히 없음에도 폴 포츠의 삶이 생생하게 와 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의 이야기를 담았으니 스크린에서 울러 퍼지는 폴 포츠의 목소리를 듣는 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다. 폴 포츠의 실제 가창곡으로 삽입된 La Donna Mobile(여자의 마음), Che Gelida Manina(그대의 찬 손), Vesti La Giubba(옷을 입어라), O Soave Fanciulla(오 아름다운 아가씨), Ich Liebe Dich(난 널 사랑해), Farewell To Earth(지구여 잘 있어라),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은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감동을 배가시킨다.

‘원챈스’는 폴 포츠의 삶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며 메마른 정서에 잔잔한 감동을 스며들게 하는 작품이다. 관객은 꿈을 위해 나아갈 자신감을 얻게 되고, 누구든지 노력하면 충분히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얻게 된다. 동시에 영화는 스스로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1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