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허리띠 졸라매는 기업들

기사입력 : 2014년02월20일 11:23

최종수정 : 2014년02월20일 12:49

[뉴스핌=이강혁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해마다 위기인식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좀더 심각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마저 예산감축에 나섰다. 설비투자와 같은 사업성 투자를 줄이기는 어렵다보니 마른 수건이라도 짜야 한다며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성장은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더구나 환율 리스크, 신흥국 금융위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국내도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되는 등 위기의 무게감은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홍성일 금융조세팀장은 "작년 경제성장률이 다소 높아진 것과는 달리 기업 매출액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며 "올해도 내수부진, 신흥국 금융불안과 같은 대내외 위협요인으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자료 전경련>
실제 전경련이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148개사)를 조사해보니 지난해 매출 감소 현상은 두드러졌다. 상장기업 전체적으로도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성장성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이런 실적악화는 결국 투자와 고용의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 전반에 우려를 키운다.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단적으로 기업들의 올해 투자규모가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30대그룹만 놓고보면 투자규모는 지난해(154조원)보다 줄어 150조원을 넘기기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비용절감 고민은 깊다.

연구개발(R&D)이나 설비와 같은 사업영역의 투자를 줄이기는 어렵다보니 마른 수건이라도 짜야한다는 심정으로 마케팅 예산이나 국내영업의 규모를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이미 마케팅 예산의 20% 감축을 방침으로 정한 상태다. 매년 수백억원을 투입해 공을 들이던 미국 슈퍼볼 경기의 광고도 올해는 집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하락의 우려가 현실화됐고 올해 상반기 역시 좋지 못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비용절감에 돌입한 셈. 지난달에는 사업부별로 '한계돌파 결의대회'를 열었을 정도로 삼성전자 내부의 비장함은 크다.

현대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내수부진을 돌파할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국내 마케팅 비용을 10% 가량 줄이는 방향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각 사업부서에서는 원가절감 계획을 수립하느라 이미 비상경영 모드로 들어간 상태다. 미국이나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감소 우려마저 커지고 있어 최고경영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LG전자는 아예 연 단위, 반기 단위의 예산계획을 전면수정해 매달 예산을 새로짜고 집행하는 가변형 방식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올해는 위기를 뛰어넘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성장동력을 찾고 경영활동을 하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늘어나야할 시점"이라며 "경영환경이 좋아지면 당연히 기업들의 투자활동은 커지고 우리 경제의 활력도 높아지지 않겠냐"고 의견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