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김중수 한은 총재 "신흥국 우려, 앞으로 줄어들 것"

기사입력 : 2014년02월13일 15:01

최종수정 : 2014년02월13일 15:08

[뉴스핌=정연주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부각된 신흥국 우려가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신흥경제국이 적어도 어떤 문제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지난 테이퍼링 당시 아시아 경제 위기를 가져왔을 때처럼 신흥경제권이 취약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환율 제도도 경직됐으나, 지금은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 나머지 국가는 안정돼 있다"면서 "금융제도도 당시보다 정착돼 있고 외환보유고도 예전보다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한국 금융시장이 신흥국경제권과 어느정도 차별화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매우 조심스럽고 경계심이 강하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금융은 매우 유동적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긴장할 필요는 없으나 사안이 좋다고 해서 간과할 일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계속 테이퍼링이 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는가? 아니면 내성이 생겨서 적응할 것으로 보고 있는지?

-이에 대해 나눠서 문제를 볼 필요가 있다. 미 연준은 새로운 상황 변동이 있으면 테이퍼링에 대한 변화를 줄 것이나 현재로서는 당초 계획대로 예정된 단계(measured steps)를 밟아갈 것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선진경제와 신흥경제권으로 나눠서 봐야 될 것이고, 신흥경제권 내에서도 구분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

지난 여름 테이퍼링 언급이 처음 나온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매우 크게 변동을 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막상 12월 테이퍼링을 실제로 시행하자 시장이 생각보다는 안정됐고 1월에는 테이퍼링 지속될거라 생각했지만 국제금융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선진경제권은 이런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았으나 신흥경제권에서는 영향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분석이 다양하다.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주장하는 신흥 경제권이 있지만 미 연준이나 선진경제권의 분석은 모든 신흥권이 영향을 받은게 아니기 때문에 연준에서는 테이퍼링의 영향이 아니라 각나라들이 경제상황에 따라서 경제상황이 불안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1월은 중국에 제조업 PMI는 예상치만큼 높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통화절하문제, 터키 문제 등 여러 요인이 있다. 우리나라 경우에는 좀 벗어나서 이머징 마켓 그룹과는 다른 형태의 반응을 보였다. 각 신흥경제국이 처한 경제상황에 따라 조금 더 거시경제적으로 안정정책을 취하고 구조 변화에 대해 개혁의 노력을 견지한다면 지금보다 변동폭이 줄지 않겠나 생각한다. 테이퍼링은 예견된 일이기 때문에 대처할 능력이 각 나라마다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달 통방과 비교하면 중국관련 이야기는 빠지고 신흥국 우려부분이 들어갔다. 중국 그림자 금융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 중국 그림자 금융 문제는 중국 자체의 문제기도 하지만 전 세계적 관심사다. 최근 글로벌 금융 개혁이 이뤄지고 있는데 중요한 과제가 그림자 금융에 대한 규제이다. 미국 자체로서도 중요하다. 미국은 예금은행보다 그림자 금융 비중이 더 크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나라나 유럽은 그림자 금융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지만 중국은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그림자 금융의 안정성 등에 국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래서 중국 당국도 그림자 금융에 관심을 갖는다. 왜 관심을 갖느냐 하면, 첫 번째로 은행과 다른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중국은 여타 국가와 다른 형태의 규제체계를 가지고 있다.  중국은 중앙은행도 그 위상이 다른 나라와 다르듯 규제 제도도 다르다. 두 번째로 그림자금융의 역할이 다르다. 접근성이 높지 않고 기타 취약계층이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동일한 잣대로 규제해야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있다.

지난 연말 이후 중국 그림자 금융이 단기금리가 크게 올라가면서 한때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그 당시에 비해서는 그 문제가 어느정도 진전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문제의 중요성을 중국 당국도 잘알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적절하게 처리해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국내 위안화 예금이 늘었는데 우려할 만한 부분이나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지?
 
-지난 3~4개월 동안 위안화 예금 규모는 10배 정도 늘었다. 현재 많은 관심을 갖고 봤지만 우려의 대상은 아니다. 중국 금융 자체에서 디레버리징 일어났고. 특히 올해 1월 중국 단기금리가 300bp가 늘었다. 이 상황에서 소위 차익에 대한 유인이 생긴 것이다. 해외로부터 자금을 가져올만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에 차익거래로 많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우려를 한다는건 그에 따른 신용문제, 국내의 경우 외채가 늘어갈 우려를 말한다. 이것 때문에 외채가 늘어 난다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 국내에 달러가 매우 풍부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중통화스왑을 무역결제에 이용하는게 생겼는데 이용금액이 실제로 거의 없다고 알고 있다. 활성화 방안은?

-통화스왑 문제의 경우, 지난 2~3년 동안 물고를 텄지만 양나라의 제도적인 차이에 기인하는 측면이 많아 생각보다 활성화되지 않았다.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보다는 중국의 제도 개혁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중국은행 총재에게도 부탁했고 제도를 바꾸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위안 마켓 형성에 대한 이야기도 제기되는 중이나, 예전에 원-엔 마켓이 있다가 오래 지속되지 않았던 바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상대방과 신중하게 논의 통해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큰 틀에서 중앙은행 역할을 넓혀가면서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당장 하루 아침에 되진 않겠으나 앞으로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활성화를 위해 우리 기업들, 수출 및 수입 기업 간에서 일단 이해도가 높아져야 하고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많아야 된다. 모든 은행이 하겠다고 지원을 했지만 전산시설 마련 등 투자할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커지면 공급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총재 및 일부 금통위원 임기가 만료되는데 후임총재의 덕목이라던지 바라는 바는?

인사문제는 임명권자가 적절히 평가할 부분이다. 후임에 대해 내가 이야기하는건 일단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사는 답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나라든 인사는 인사권자 권한이다.

▲이달 말 국제회의에 참석하시는데, 신흥국 불안감이 선진국까지 전이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테이퍼링 불안감 공조에 관련한 논의가 있을수 있는지?

-2010년까지만해도 선진경제권과 신흥경제권이 비교적 뚜렷하게 차별화됐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서로 각자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느냐로 정책 공유 등은 충분히할 것이다. 다만 그룹을 나눠서 대결하는 구도로 문제처리에 접근할 가능성은 높지않다.

어제 외신을 통해 신흥경제권에서의 경제 부작용이나 악영향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한 논의는 같이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기자회견 전에 만장일치가 아니라는 루머로 채권시장이 강세 보이기도 했다. 차기총재 취임, 금통위원 변경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키울 재료가 될수있을까?

-금융은 안정이 제일 중요하다. 정책금리 변화가 없다는건 글로벌 금융상황 불안하더라도 국내 금융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사인을 보내는 것이다.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의 국가들과 일부 신흥국들도 2012년 이후 금리를 변경한 적이 없다. 금융은 안정이 우선이고 변화가 있을때 왜 그랬는지 설명해야지, 왜 안정인지 물어보는건 적절치 않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쉘 "2040년까지 LNG 수요 60% 급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쉘(Shell)이 25일(현지시간)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60%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에 내놓았던 예측치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수치이다.  인도와 중국 등 성장이 가파른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강력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을 대폭 줄인 유럽의 수요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쉘은 세계 최대의 LNG 거래업체이다. 매년 6000만톤 정도를 거래한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인도한 LNG-FPSO. [사진=한화오션] 쉘은 이날 "LNG의 글로벌 무역은 아시아 지역 경제의 성장과 에너지 집약적 기술 부문의 새로운 성장, 중공업·운송 부문의 탈탄소화 필요성 등에 힘입어 오는 2040년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쉘은 작년 예측에서 글로벌 LNG 수요가 2024년 4억700만톤에서 오는 2040년 6억2500만~6억850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 전망치를 6억3000만~7억1800톤으로 늘려 잡았다.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은 2030년까지 1억5000만명에게 파이프 가스 연결을 제공하기 위해 LNG 수입 용량을 상당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고, 인도는 향후 5년 안에 3000만명에게 가스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고 쉘은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LNG에 대한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러시아 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유럽이 미국과 중동에서 들여오는 LNG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아시아 등 다른 지역 국가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쉘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위기로 유럽, 특히 독일은 LNG 수입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면서 "유럽은 안정적 전력 생산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2030년대에도 LNG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억7000만톤 이상의 새로운 LNG 공급이 추가될 것"이라면서 "새 공급의 상당량은 미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2-25 22:23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