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GAM] 급락한 신흥국 통화…안전자산 달러·엔 '각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르헨·터키, 불안감 주도…유로 등 선진통화도 약세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주명호 기자] 1월 국제 외환시장은 금융불안으로 인한 신흥통화들의 급락이 전체 흐름을 좌우했다. 일부 신흥국으로부터 시작된 불안감이 점차 확산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세는 도미노처럼 이어졌다.

신흥국을 빠져나간 자금은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로 향하면서 두 통화의 강세를 이끌어냈다. 달러화는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양적완화 축소 이후 강세가 예측됐던 반면, 지난해 20%가 넘게 하락하며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엔화는 상승세로 깜짝 돌아섰다. 작년부터 통화절상이 가속화돼왔던 중국 위안화도 소폭 떨어지는데 그치며 향후 강세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화가 힘을 받으면서 유로화, 파운드화 등 선진국 통화들도 한달간 약세가 나타났다. 상품 통화인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는 작년에 이어 절하흐름을 이어갔으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스위스프랑과 강세 전망이 나왔던 뉴질랜드달러도 달러화 대비 약세가 관측됐다. 

◆ 시발점된 아르헨, 20% '폭락'…줄줄이 동참한 신흥국

약세 신호탄은 아르헨티나가 터뜨렸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환보유고 급감을 이유로 환시 개입 중단을 시사하자 페소화 가치는 곧바로 반응해 바닥 없는 추락을 개시했다.

지난달 23일 외환시장에서 페소화 가치는 하루만에 15% 가까이 하락했으며 1월 기준으로는 23.02%나 떨어졌다. 2002년 아르헨티나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절하폭이다.

아르헨티나 폭락을 기점으로 다른 신흥국 통화도 연쇄적인 급락세를 보였다. 헝가리 포린트화와 러시아 루블화는 각각 7.08%, 6.92%씩 가치가 급락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터키 또한 가파른 통화 급락을 맛본 국가다. 남아공 랜드화는 달러화 대비 6.34% 하락했다. 경상적자에다 작년부터 정정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터키 리라화도 5.34%나 절하됐다.

폴란드는 견고한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면서 지난해까지 통화강세를 이어갔으나 역시 이번 여파는 빗겨가지 못했다. 폴란드 즈워티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4.41% 떨어졌다.

다른 신흥국에서도 예외없이 통화 약세가 나타났다. 체코 코루나화는 2.59%, 브라질 헤알화는 2.13% 떨어졌다. 경제 불안감이 덜한 멕시코, 필리핀, 말레이시아 역시 2% 이상 통화절하가 이뤄졌다. 작년 강세통화로 분류됐던 한국 원화도 1월 동안 2.90% 하락했다.

◆ 선진국도 하락세 마찬가지…엔화만 유일하게 올라

신흥국만큼 악재가 나타진 않았지만 하락 추세가 나타난 것은 선진국 통화도 마찬가지다.

가장 큰 통화 약세를 보인 선진국은 캐나다다. 한달간 4.76%나 빠지며 달러화 대비 2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한 캐나다달러는 경상적자 등 부진한 실물경제가 발목을 잡아 향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도 1.8% 절하세를 보였다.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작년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였던 유로화 및 파운드화, 스위스프랑도 방향을 틀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89% 하락했으며 스위스프랑도 1.48% 빠졌다. 파운드화는 0.75% 절하됐다.

유일하게 강세가 나타난 통화는 일본 엔화다. 작년 약 22%가 넘는 기록적인 절하율을 기록했던 엔화는 신흥국 통화 불안에 안전자산으로 각광 받으면서 한달간 2.97% 상승했다.

◆ 각국中銀, 금리 결정 주목…신흥국, 통화약세 돌파구 마련할까

연준이 예상대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서 추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면서 달러화의 장기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고용보고서가 1월처럼 부진한 결과를 나타낼 경우 달러화 강세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크다. BNP파리바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투자전략가는 "아직 시장은 달러화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한 고용지표는 달러화 신뢰를 회복시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일 ADP가 집계한 1월 미국 민간고용이 전망치를 하회하자 달러화는 곧바로 주요 통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결정 또한 관심사다. 특히 신흥국의 경우 이미 일부 국가에서 통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 결정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금리 인상에 뛰어든 국가는 인도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서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레포)금리를 8%로 기존보다 0.25%p(포인트) 인상시키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작년에 비해 루피화 가치가 안정됐다는 판단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신흥국 외환시장 불안의 중심축 중 하나인 터키도 같은 날 7일물 레포금리를 5.5%p나 인상한 10%로 올렸다. 이어 남아공도 랜드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5%로 0.5%p 상향조정했다. 브라질 또한 이달 정책회의서 기준금리를 인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브라질 기준금리는 10.5%로 1월에도 0.5%p 인상이 결정됐다.

헝가리와 브라질 또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2.85%로 낮춰 18개월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조르지 머톨지 헝가리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으나 전문가들은 헝가리가 금리인하 정책을 조만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일부 예상과는 달리 금리동결을 결정하면서 강세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구매관리자지수(PMI)의 긍정적인 수치에도 낮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정책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현 0.25% 금리가 유지되면서 물가상승률 하락(디스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