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집단소송제·징벌적 손해배상 입법되나

기사입력 : 2014년01월24일 15:26

최종수정 : 2014년01월24일 15:26

징벌적 과징금으로는 한계...정부·업계 "난색"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카드사의 고객정보 대량 유출사고와 관련해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카드사 사장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오른쪽부터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이신형 NH농협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김상득 KCB 사장.[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고종민 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근본적인 대책으로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입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지난해 발의됐지만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못했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그동안 민주당 정호준(2013년 3월11일)·민병두(2013년 6월12일)·이종걸(2013년 11월29일) 의원이 집단소송과 징벌적 손해배상의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작년 12월 18일 소관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되기도 했으나 이자율상한 조정(34.9%)을 골자로 한 대부업법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밀려 아예 거론조차 안됐다.

집단소송제·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정부와 여당이 대책으로 내놓은 징벌적 과징금의 실효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게 발의한 의원들의 주장이다.

현행법상 '징벌적 과징금'은 국고에 귀속되는 형태다. 실질적인 피해자 구제가 안되는 셈이다.

또 개인정보유출 관련 소송이 대부분 소액피해로 진행되는 만큼 강자인 금융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포기하기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다수의 피해자들이 모여 대형 로펌으로 소송단을 꾸릴 수 있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신용정보대량유출대책특위'를 통해 당 차원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여당도 정부안을 중심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금융소비자원을 분리 독립하는 문제를 처리키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다만 골자는 금융감독원을 개편, 금소원의 권한을 강화해 분리하자는 것이다. 야당이 요구하는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배제했다.

여론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대폭 강화한 민주당안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농협·국민카드가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키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수천만 건에 달하는 국민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됐다는 사실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들끓고 있는 탓이다.

복수의 여야 정무위 의원들은 "카드 사태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부각시킨 만큼 2월 중점 처리 법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훈 정무위 위원장이 우선 처리 법안으로 언급한 만큼 여야 정무위 간사도 관련 법안의 내달 논의를 염두해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여당 정무위 간사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2월 입법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징벌적 손해배상제, 집단소송제는 아직 다른 법체계와 민사소송법에 비춰봤을 때 연구해볼 부분"이라며 제도 도입에 난색을 표명했다.

금융업계 고위 관계자는 "징벌적 손해배상제·집단소송제 도입은 소비자 권익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기업 부담이 천문학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막대한 소송비용 위험에 의한 보험비용 지출과 전문가 고용 등 생산활동과 무관한 지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