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말 순현금 43.34조..불확성 대비인 듯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의 곳간에 현금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바꿔보면 차세대 먹을거리인 신사업에서 확실한 투자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4일 2013년도 실적발표에서 4분기말 순현금이 43조3400억원이라고 밝혔다. 2012년 말에는 22조5500억원이었다.
순현금은 현금 등(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단기매도가능금융자산)에서 차입금은 뺀 나머지다.
삼성전자의 순현금 현황은 2012년 4분기 22조5500억원에서 2013년 1분기 31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같은해 2분기에는 33조1600억원으로 늘었고, 3분기 40조9300억원, 4분기 43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기말현금도 54조5000억원으로 2012년 기말현금 37조4500억원 보다 17조원이 늘어났다. 기말현금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도 가능금융자산을 포함한 금액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2013년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반도체는 첨단공정 전환, 시스템 반도체는 차세대 공정 기술 강화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OLED Flexible 캐파 증대와 미래 기술 확보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3조8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반도체에는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과 D램과 시스템반도체 20나노급 공정전환에 주로 투자해 12조6000억원을 집행했고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패널 공장 건설과 OLED패널 라인 증설 등에 5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