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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라이벌] 골드만 "금값 약세" vs 헤지펀드 "금 베팅확대"

기사입력 : 2014년01월20일 14:47

최종수정 : 2014년01월21일 09:24

中 꾸준한 매수 최대 변수…세계 1위 수요국 부상

[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올해 금 가격에 대해 하락전망을 내놓았지만 헤지펀드들은 반대로 금값 강세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상품시장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은 지난 8주래 최대의 금 매수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올해 들어 금값 4%대 조용한 반등

금 선물은 전주대비 0.4% 오른 온스당 1251.9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4.1% 상승, 지난 한 해동안 기록했던 22년래 최대 낙폭인 28% 하락세를 다소 만회하고 있다.

<출처: 한화생명>
헤지펀드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중국발 금 수요강세 흐름이다.
 
지난해 금값이 급격히 하락하자 상하이금거래소의 결제 물량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상하이금거래소는 지난해 2197t을 공급, 직전년도 1139t에 비해 92.8% 늘리며 인도를 제치고 세계 1위 금 수요국으로 부상했다.

금값은 연준의 2조원대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2008년 말부터 2011년 6월까지 70%나 상승했다.

◆ 골드만삭스 "금 강세는 단기적 요인 그칠 것"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금에 대한 수요 강세 흐름은 단기적 시장 요인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 올해 상품시장 전망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금값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리서치 부문 대표는 이 보고서에서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함에 따라 금값은 12개월 뒤 온스당 105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덤 롱슨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도 귀금속은 올해 가장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 상품시장 품목으로 선정했다. 중국과 인도 등의 현물수요 강세가 가격을 뒷받침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제프 시카 시카자산관리 대표는 "금 시장 투자주체들의 판단이 크게 양분돼 있다"면서 "중국의 귀금속 수요는 비교적 강력하고 앞으로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비관론자들은 현물 수요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그들은 경제 위기가 없는 한 금은 적절한 투자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연준 테이퍼링 연내 종료 가능성

금 상장거래상품(ETP) 투자 성적도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한해 동안 금 ETP 수익률은 33% 하락하며 시가총액기준으로 717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헤지펀드 출신 억만장자 투자자인 존 폴슨 SPDR골드트러스트 최대주주는 지난해 11월 당시 더 많은 자금을 금에 투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은 올해 1월부터 850억달러 수준에서 750억달러 수준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고 올해 7차례 계획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마다 100억달러 규모씩 줄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금값 상승을 전망하는 기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이겐 바인베르크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올해 연말까지 1400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댄 덴보 USAA귀금속광물펀드 펀드매니저는 "경제 관련 소식들이 우호적인 상황에서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테이퍼링을 끝낼 것"이라며 "금값을 상승하게 만드는 것은 지정학적 마찰이나 인플레이션 등의 불안 심리"라고 지적했다.

◆ 글로벌 경기회복세…상품 강세베팅 늘어

이 가운데 최근 경기회복 전망에 따라 전반적인 상품가격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24개 천연자원을 추종하는 S&P GSCI 스팟지수는 0.9% 올랐으나 같은 기간 글로벌 증시를 추종하는 MSCI올컨트리월드 주식지수는 0.1% 상승에 그쳤다.

미국상품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금선물 매수포지션 순증규모는 지난 14일 현재 4만3277계약으로 지난주에 비해 7.6% 늘었다. 금 매수포지션 자체도 전주대비 4.7% 늘면서, 매도포지션 증가율 2.9%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구리의 경우 최근 매수포지션이 크게 늘어나면서 투기성 매수세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구리 순매수 계약수는 2만3664계약으로 전주대비 27% 증가했다.

미국 18개 상품 거래소에서 거래된 상품 선물 매수 포지션도 육우, 콩, 은 등을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11개 농산물 매수 포지션도 수요 확대 전망에 힘입어 35%나 확대했다. 이 가운데 콩 가격은 지난 9주 동안 17% 올랐다.

육우에 대한 매수세도 늘어나고 있다. 육우 매수계약은 11만8856계약으로 13%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지난 10일 미국 정부에 따르면 상업용쇠고기 생산은 올해 5.4%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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