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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맥도날드와 한인노인 '자리 갈등', 왜?

기사입력 : 2014년01월16일 11:41

최종수정 : 2014년01월16일 11:41

노인들 "불공정한 처사" vs 맥 "여기는 경로당 아니야"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뉴욕에서 한인노인들과 한 맥도날드 지점의 자리를 둘러싼 갈등이 뉴욕타임스의 주목을 받았다. 한인노인들이 맥도널드 내의 좌석을 너무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는 것이 갈등의 핵심이다.

뉴욕 퀸즈 플러싱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은 한인노인들이 주로 찾는 장소다. 신문은 이들이 1달러가 조금 넘는 커피나 감자튀김을 주문하고는 하루종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부는 문을 여는 오전 5시부터 들어와서 밤새 앉아 있다고도 전했다.

마사 앤더슨 맥도널드 매장 매니저는 "여기는 맥도날드지, 경로당이 아니다"며 다른 고객들이 자리가 없어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은 ‘주문한 식음료를 20분안에 끝내달라’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시간이 많이 경과한 고객들에게 나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인노인들은 불평을 터트리고 있다. 이들 역시 손님이며 시간을 보낼 권리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한 노인은 "20분 안에 이 많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업주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다른 노인은 퇴장 요구를 받으면 매장을 나간 뒤 골목을 한바퀴 돌고 다시 들어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인노인들과 업주 간 갈등은 수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이들의 갈등 중재를 위해 4차례나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다른 맥도날드 가게나 인근 버거킹의 경우에도 노인들이 많이 찾지만 해당 매장보다는 공간이 넓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NYT는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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