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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금리 하락 사이클 내년 ‘반전’ 기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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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장기적인 금리 하락 사이클이 내년 반전을 이룰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본집약적인 성격이 강한 기업을 중심으로 상당한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경고다.

시장금리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한 선진국 중앙은행이 비전통적인 통화완화 정책의 결과로 알려져 있다.

(출처:AP/뉴시스)

하지만 실상 시장금리는 1980년 이후 매년 내림세를 지속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얘기다. 글로벌 기업이 값싼 자금의 반사이익을 본 것은 최근 5~6년이 아니라 30여년에 걸쳐 자리잡은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임금 생산성이나 비용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자본 생산성에 대해서는 개념조차 세우지 못한 상황이다.

문제는 내년부터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임박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한편 일부 투자은행은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맥킨지의 리처드 돕스 디렉터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은 1980년 이후 해마다 하락했다”며 “대부분의 기업 경영자나 재무 책임자들이 조달 비용 상승에 대처할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자본집약도가 높은 산업 및 기업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는 자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 역시강한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금융 리서치 업체인 EVA 디멘션스에 따르면 자본이익률이 하락 추이를 보이는 기업이 상당수에 이른다. 하지만 연준의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QE)에 따라 최근 자본 비용이 더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주가를 밀어올리는 효과를 냈지만 더 이상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EVA 디멘션스는 기업 경영자 뿐 아니라 금융업계 펀드매니저들조차 자본 비용의 하락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에 대한 인식이나 개념 정립이 지극히 미흡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맥킨지의 돕스 디렉터는 “기업 경영자들이 임금이나 비용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을 갖춘 것과 달리 시장금리가 상승 흐름을 탈 때 자본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카드는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이 자본 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경우 엄격한 의미에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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