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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신문' 시대 왔다..구글과 플립보드의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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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뉴스스탠드' 플립보드 등 뉴스앱 '경쟁'..미디어 종속화 가능성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뉴스 소비의 패턴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종이신문과 TV에서 PC 시대로 넘어오며 온라인 뉴스 소비가 확산된데 이어 이제는 '손 안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그리고 내가 보고 싶은 뉴스만을 선별해 소비하는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가장 근본적인 변화의 원인이지만 소비자들이 점점 더 능동적으로 바뀌고 취향도 다양해지고 특히 맥락(context)이 있는 정보를 원하는 수요도 늘어나면서 대중(mass)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미디어로만 존재하긴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 

다시 말해 종이와 TV 수상기라는 옛 틀을 떠나 '디지털 우선(Digital First)'만을 외치거나 우리나라에선 포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성토를 하는 단계에서 지나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콘텐츠 기획과 생산, 유통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됐다.

◇ 구글 '뉴스스탠드'로 '나만의 신문' 서비스 본격화

구글의 모바일 뉴스 앱 뉴스스탠드(출처=벤처비트)
구글이 최근 1900여개 미디어 기사를 하나로 모아 볼 수 있는 스트리밍 모바일 뉴스 앱 '구글 플레이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내놓은 건 이런 변화에 올라타기 위한 움직임이다. 

뉴스스탠드를 통해 사용자들은 다양한 형태로 미디어를 구독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본격적인 서비스다. 

한 미디어만 구독하는 시대도 지났다. 사용자들은 뉴스스탠를 통해 뉴욕타임스(NYT)를 월 단위로 구독할 수도 있고 잡지를 구매해 볼 수도 있고 개별 기사 단위로 다운로드받을 수도 있다. 자신의 관심 분야나 선호하는 미디어를 정해 놓으면 개인 맞춤형으로 뉴스를 볼 수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을 만든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이런 개념의 '데일리 미(daily me)'를 얘기했을 때만 해도 허무맹랑한 얘기였던 '나만의 신문'이 이렇게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2년 전 유사한 서비스를 개발해 내놨으나 반응은 신통치 못했다. 자존심만 강했던 미디어들이 콧방귀도 안 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디어 스스로 콘텐츠 유료화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확인되고, 모바일 시대 독자들은 과거처럼 한 미디어만 소비하는 패턴을 보이지고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높아졌다.

◇ 승승장구 플립보드, 1억달러 투자 유치

이런 소셜 뉴스 앱 시장에선 플립보드가 앞서가고 있다. 개인이 관심사에 따라 나만의 잡지를 만드는 형식으로 뉴스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앱 업체는 요즘 몸값이 8억달러로 치솟았다. 회사가 세워진 건 2010년. 불과 두 달 전에 5000만달러를 투자받은데 이어 곧 이 만큼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받을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포춘이 보도했다.

플립보드 앱을 스마트폰에 띄운 모습(출처=포춘)

플립보드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큰 손'들이 다수 모였다. 투자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곳은 리즈비 트라버스 매니지먼트이며 골드만삭스, 인덱스 벤처스,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스, 클라이너 파킨스 코필드 & 바이어스 등도 참여했다.

플립보드란 이름은 콘텐츠를 게시판(board)에 올려놓고 '플립(flip:손가락으로 화면을 건드려 페이지를 넘김)'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는 데서 비롯됐다. 처음엔 아이패드용으로만 쓰였고 아이팟 아이폰 등으로 확대됐으며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가장 아름다운 앱"이라고 찬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앱으로 선정하면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도 채택되고 있다.

◇ 미디어 업계 전방위 경쟁..콘텐츠 차별화 이상의 노력 필요

미디어 업계는 콘텐츠 생산에 있어선 여전히 경쟁 우위에 있지만 온라인에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가는 가운데 유통권은 확실히 놓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특별히 더 그렇지만 포털, 그리고 SNS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활동하는 소셜 큐레이터나 큐레이션 미디어에 유통권을 많이 내줬고, 모바일 시대엔 아예 정보 소비자들 스스로에게 좌지우지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출처=더미디어브리핑 닷컴)
게다가 야후 등은 콘텐츠를 직접 생산, 유통하려는 야심까지 보이고 있다. 

야후는 최근 NYT의 IT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를 영입해 IT 분야 뉴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명 여성 앵커 케이티 쿠릭도 영입, 상호작용성을 강조하고 깊이있는 인터뷰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며 미디어로 나가려 하고 있다. 저널리즘을 갖출 것인가의 문제에 앞서 일단 한정된 광고 시장을 나눠야 하는 기존 미디어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물론 이런 시대에 있어서도 차별화된 콘텐츠 생산이나 주도적 의제 설정 같은 미디어의 기능은 중요하다. 

그러나 독자들이 이미 이렇게 '소셜 리딩'을 통해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독자 의견을 반영하거나 CNN의 'i리포트'나 가디언의 크라우딩 리포팅 등을 통해 '상호작용성'과 '참여 저널리즘'을 강조했던 것보다도 한 차원 더 나간 것이어야 한다. 뉴스 콘텐츠 유통에 있어 구글이나 플립보드 등과 같은 곳에 무게중심을 빼앗기게 된다면 미디어 스스로 존립 가치를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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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헀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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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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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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