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QE 담당했던 연준 관리, "5년 동안 월가 배만 불렸다"

기사입력 : 2013년11월15일 10:24

최종수정 : 2013년11월15일 10: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필요한 곳 돈 돌지 않고, 은행 보유증권 가치만 불려

<앤드루 후스자르, 출처:러트거스대학교 홈페이지>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양적완화 정책의 실행을 담당했던 전직 관리가 중앙은행의 이례적인 정책 수단이 월가에만 도움이 됐다는 비판을 제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앤드류 후스자르 러트거스대 경영대학교 선임 연구원은 14일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내놓은 양적완화 정책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후스자르의 이런 발언은 과거 그가 연준 관리로 활동하면서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직접 매입을 담당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양적완화 담당자의 고백"이란 기고를 통해 이 정책의 부작용을 직접 비판한 바 있다. 

먼저 그는 "버냉키 의장은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을 돕기를 바랬지만 그것은 2차적 목표였을 뿐 원래 이례적인 정책의 동기는 가계와 기업의 신용 여건을 개선하는 것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을 환기했다. 그러나 연준의 양적완화는 의도와는 달리 금융위기 당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산층에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대부분 월가의 구제금융과 같은 역할로 사용되면서 대형 은행들의 수익 개선을 돕는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후스자르는 결국 연준이 원했던 것은 금리를 낮춰 자금조달을 쉽게 만드는 것이었지만 실제 대출 수혜는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가 없는 곳에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자금조달과 신용 동향을 살펴보면 주로 우수한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들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용 팽창 규모와 함께 수혜자들을 고려하면 양적완화는 본래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준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대형 은행들은 모기지 관련 비용을 낮출 수 있었지만 고객들에 부과되는 금리는 낮추지 않았다는 평가다.

후스자르는 연준의 양적완화는 처음 도입됐을 때 금융시장의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일부 효과가 있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자산 가격이 미친 듯이 뛰어올라 블랙록의 래리 핑크 씨와 같은 전문가들조차 '거품'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은 아직도 경제 성장을 너무 월가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버냉키 의장은 후임자 옐런 부의장과 함께 '이례적인 조치지만 안 한 것보다는 낫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연준이 워싱턴의 기능을 보완하는 책임을 다 한 것이라는 태도를 취했지만 정작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월가에 양적완화라는 새로운 '대마불사' 정책을 취해준 연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후스자르는 앞서 WSJ 기고문에서 자신이 MBS 매입을 담당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2008년 초에 7년간 몸담던 연준을 떠나 월가로 왔는데, 2009년 봄에 예상치 않게 연준으로부터 증권매입을 담당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고 고백했다. 그가 요청 받은 임무는 12개월 내에 1조 25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증권을 매입하라는 것이었다. 

후스자르는 "앞서 연준을 떠났던 것은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잃어가고 너무 월가에 우호적인 기관이 되어간다는 점에 회의했기 때문인데, 고위 간부들이 과거 잘못을 인정하면서 월가를 반드시 개혁할 것이라고 장담하는 바람에 다시 신뢰를 가져보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다시 연준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몇몇 담당자들이 QE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소귀에 경읽기였다. 미국 납세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