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영국 경기 회복 주도한 주택시장, 거품 '우려'

기사입력 : 2013년11월13일 16:55

최종수정 : 2013년11월13일 16:55

단기 가격 급등에 대해 억제 요구 제기돼

[뉴스핌=주명호 기자]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시장 활성화가 영국의 경제회복세를 이끄는 분위기지만 동시에 단기간에 급등한 가격으로 인해 버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여기에 가계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기지대출 또한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국가통계국(ONS)의 집계에 의하면 9월 영국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직전월인 8월 주택가격 또한 1년 전보다 3.7%나 올라 비슷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주택가격 상승은 최근 영국의 경기회복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주택건설 증가로 건설업 경기가 호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마킷/CIP 건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4를 기록해 전망치 58.9를 웃돈데 이어 직전월 PMI도 상회했다. 영국 건설업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갔다.
   
영국 정부는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두 가지 대책을 내놨다.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주택구매지원책(Help to Buy)은 60만 파운드(약 10억 2000만원) 이하 주택 구매시 가격의 20%를 무이자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원래 신규 주택 구매자만 해당됐지만 기존 주택 구매자에게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 것이다.
 
영란은행(BOE)이 내놓은 대출펀딩(Funding for Lending) 또한 은행들에게 부동산 및 주택 구입시 저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중개 업체 체스터튼험버츠의 니콜라스 반스 리서치부문 대표는 "이런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나타냄과 동시에 경제상황 개선으로 고용에 대한 확신이 늘면서 '스노우볼 효과'가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시장 버블에 대한 우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국 왕립평가사 협회(RICS)가 1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영국 주택가격이 11년래 고점에 도달한 상황이다. 4일 발표된 10월 할리팩스 주택가격 상승률도 전월대비 0.7%, 전년대비 6.9%를 기록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할리팩스 영국 주택가격 지수 추이. 월간으로는 지난 2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9월과 10월 경우는 전년대비 6%가 넘는 가격 상승을 보였다. [출처 : Lloyds Banking Group>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이 주택가격의 위험한 상승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주택구매지원책에 대한 분명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RICS 또한 지난 9월 BOE이 향후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주택가격 상승이 지역별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런던 내 주택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급속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ONS에 따르면 9월 런던 평균 주택가격은 43만 4000파운드(약 7억 4000만원)로 영국 전체 평균인 25만 5000파운드(약 4억 3500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 전문업체 세빌스는 이와 관련해 런던시민의 과반수의 연봉이 5만 파운드 이하라는 점을 들어 주택가격이 적어도 28만 파운드(약 4억 7700만원) 선까지 낮아야져 한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대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향후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스 대표는 "영국의 가계부채 대부분은 주택매입을 위한 모기지 대출"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른다면 수많은 가계들이 부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 같은 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 차익에 과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 국내 투자자들은 부동산 투자 차익에 대해 28%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