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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달러당 5위안대 진입 목전, 위안화 강세 원인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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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조윤선 기자] 달러 대 위안화 환율의 5위안 대 진입이 목전에 다가왔다. 24일 중국 외환거래시장에선 위안화 현물환율이 오후 장중 한때 6.0808위안까지 떨어지며 환율개혁 이후 최저 기록(위안화 상승)을 경신했다.

중국 외환거래센터가 25일 고시한 위안화의 대달러 기준환율은 달러당 6.1333위안(전일 6.1335위안)으로 하락, 위안화가치 상승 기조가 지속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은 올해들어 하락을 거듭하며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달 들어서만 환율이 5차례 최저치 기록을 갱신했고, 올해 들어 위안화의 대달러 가치(외환거래센터고시 기준환율)는 2.4%나 올랐다.

◇ 현물환율 연속 5번 기록 경신 
25일 중국 유력 경제지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가파르게 진행되는 위안화 가치 상승의 원인과 전망을 조명,  올해 8월 이후 위안화 현물환율은 줄곧 6.2위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10월 들어 위안화의 가치 상승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주부터 위안화의 대 달러 현물환율은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6.09위안까지 떨어졌고 24일 급기야 역대 최저 수주인 6.0808위안을 기록했다. 10월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현물 가치 상승폭은 0.6%에 달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중간가격) 역시 강세를 보이긴 마찬가지. 기준환율도 10월들어 5차례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최근 발표한 9월 위안화 실제유효환율 수치역시 위안화의 강세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9월 위안화의 실제유효환율 지수는 117.4로 지난달에 비해 0.3 올라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유효환율은 한 국가 통화의 환율을 산정하는데 있어 여러 교역 상대국 통화간의 교역 규모 등을 반영하여 산출하는 가중평균 환율을 일컫는다. 

◇ 위안화 강세 원인
위안화 기준가격의 강세는 미국 달러의 약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양적완화 퇴출전략 연기, 미국 부채 문제와 낙관적이지 않은 취업상황 등이 모두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악재가 되고 있다. 미국 달러 지수는 이미 7월의 84에서 지난주 79 중반선까지 하락하며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오칭밍(趙慶明) 국제금융 전문가는 "위안화 기준환율은 바스킷 통화의 추이를 참고하며, 기준환율 역시 이를 토대로 형성된다. 또한, 미국 달러 지수는 바스킷통화 추이를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좌표"라며 "미국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이면 위안화는 강세를 띠게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물환율 하락은 시장의 위안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8월 유동성 긴장 상황이 다소 풀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위안화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 상승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고, 10월들어 상승 기대감은 더욱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외화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6월과 7월 금융기관의 외국환평형기금 잔액은 각각 412억 위안과 244억 위안으로 외화유출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8월들어 외국환평형기금는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9월말 중국 금융기관의 외국환평형기금 잔액은 27조 5180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8월보다 1263억 위안 늘어난 수치로 1개월 증가량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 상승 전망은 외환선물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외환선물시장에서 기업과 은행들이 앞다퉈 미국 달러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중국기업 수익성 악화
위안화 가치상승은 중국 수출 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대다수의 수출 기업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문량이 많지 않아 외부수요(수출)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설상가상으로 위안화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어 수익 창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정부가 위안화 환율 절상 속도를 통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저장(浙江)성의 한 가전제품 업체 관계자는 "가전·전자 업계 수익률이 대체로 4~5% 수준이나 위안화 가치 상승폭이 2%에 달하면서 수익이 절반가량 축소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경공업은 환율 변동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공업계 관계자들은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이 최근 6.2위안대로 내려가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다"며 "연말에 6위안대가 무너지면 경공업 전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에 대해 일부 기업들은 고정 환율을 적용하거나 위안화로 직접 결제하는 등 여러 대응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상품 가격 인상 조치를 통해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부담을 해소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은 주문량을 감소시킬 수 있어 중소 기업들은 수익을 희생하면서 주문량을 지키고자 고심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최근 한 조사기관의 중소 대외무역 업체 경영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남부의 경제중심지인 주강삼각주(珠三角) 지역의 중소 무역업체 1000여곳 중, 20.09%가 환율 변동으로 주문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들어 이들 기업이 평균적으로 취소한 주문량이 57만8000달러(약 6억원)에 달했다.

현재 수출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위안화 가치 상승이라고 응답한 중소 기업은 78.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기업이 경영난으로 시름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시장을 비롯한 일본, 한국 통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탓에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무부연구원의 바이밍(白明)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 상승 자체가 수출 기업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는데, 중국의 수출 성장동력인 신흥시장 국가 통화 가치가 9월들어 크게 하락하면서 수출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청(長城)자동차 시장마케팅국제부 책임자 장웨이(張瑋)는 "우리의 주요 경쟁 상대는 일본과 한국 자동차 회사인데, 엔화와 원화 가치가 하락으로 중국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으로 판매 가격을 다소 올리면서 올해에는 작년보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가 2개월 연속 오르면서 중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은 예상밖에도 0.3% 떨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불리한 국제 통화 환경이 9월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위안화 강세가 중국 수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스위스은행은 24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강세는 중국 수출 회복에 장애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 가격 상승은 실제 수출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 5위안대 진입 가능성은?
시장의 관심은 달러 대 위안화의 환율이 5위안으로 진입 가능성에 집중돼있다. 2005년 중국의 환율개혁 이후 위안화는 기본적으로 줄곧 가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05년 환율개혁이후 지난 8년간 위안화의 가치 상승폭은 35%에 달한다.

자오칭밍 국제금융 전문가는 "중국의 국제수지, 경상수지와 자본·금융 계정의 흑자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때 위안화의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되어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일부 금융전문가는 위안화 환율이 6위안 이하로 떨어지면 중국 금융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오칭밍은 "위안화 가치 상승이 중국의 대외수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 때문에 중국 정책결정자의 위안화 가치 상승 용인수위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웨밍(劉緯明) 중신은행 국제금융시장 전문가는 "미국 달러가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면 위안화의 가치 상승은 더욱 가팔라 질 것"이라며 "달러 대 위안화 환율이 5.8~6 위안 사이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의 국제화 추진과 국내 금리시장화 개혁의 대 전제 하에서 환율시스템 시장화 추진도 속도를 내야하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은 등락폭 자체보다 균형 수준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류웨밍 국제금융시장 전문가는 "달러 대 위안화 환율 5.8~6 위안이 결코 위안화 환율의 균형범위는 아니며 위안화 환율이 6위안 이하로 떨어지면 곧 재빨리 다시 6 위안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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