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동양 CP, 2006년에도 1조원 이상 불법판매

기사입력 : 2013년10월14일 16:30

최종수정 : 2013년10월14일 19:04

금감원, 검사 결과 '경영유의조치'에 그쳐

[뉴스핌=김연순 기자]  이번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양사태가 모든 금융권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동양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이 지난 2006년부터 동양증권을 통해 1조원 이상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2월 자본시장법이 만들어지면서 증권거래법에서 허용하기 전까지 동양증권 금전신탁을 통한 동양 계열사 CP판매는 신탁업 감독규정상 명백한 불법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도입 전까지 약 3년 동안 불법판매를 묵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양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동양그룹과 금융당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비대위는 금융당국이 동양증권의 불완전 판매에 뒤늦게 대처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사진=김학선 기자>

14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2006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특정금전신탁에 동양그룹 계열사 CP를 편입해 잔액 기준으로 1조원 이상 판매했다. 이전에는 동양종금 CMA에서 판매했던 것을 2006년부터 동양증권 금전신탁으로 넘겨와 판매한 것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2006년부터 동양증권 신탁에서 동양계열사가 CP를 편입해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잔액 기준으로 2006년에 1조원이 넘었고 2007~2008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당시 증권사 특정금전신탁에 계열사 CP를 편입해 판매하는 것은 구 증권거래법에서 금지된 행위였다. 당시 신탁업 감독규정 상 증권사 신탁에서 계열사 지원목적의 CP 편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2006년 이같은 내용과 관련해 검사에 나섰지만 제재심위원회에 올리지 않고 검사반 차원에서 동양증권에 '경영유의조치'만을 내렸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2006년 당시 동양증권 신탁을 통한 계열사 CP 판매가 법상으로 불법은 아니고 규정위반에 해당한다"면서 "규정을 만든지 얼마 안됐고 초기여서 검사 결과 경영유의조치를 내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당시에는 신탁업 규정이 애매했고 계열사 지원목적 문구에 대한 해석이 엇갈렸기 때문에 (동양증권에 대한) 제재조치를 세게하기는 어려웠다"면서 "법적 규정 자체가 미약했다"고 덧붙였다. 신탁업이 법에서 위임한 것이라 그 자체를 강하게 적용하기 어려웠고 검사역들이 내부 토론과정을 거쳐 경영유의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2008년 8월 '금융투자업규정'을 제정하면서 '계열회사 지원 목적의 계열회사 증권 취득 금지 규정'을 삭제했다.

금감원은 2008년 9월 동양증권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해 당시 투기등급이던 동양파이낸셜 등 4개 계열회사의 CP 7265억원 상당을 보유한 사실을 적발했다. 당시 시행중이던 구 신탁업감독규정에 따르면 불법이지만 새로 시행될 금융투자업규정으로는 처벌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이런 불법을 발견했다면 금융투자업규정에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을 다시 살렸어야 했다"며 "금융위는 재개정 없이 2009년 2월에 금융투자업규정을 시행하고 동양증권에 대해서는 문책경고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8월 동양증권에 대한 현장검사(검사대상기간 2011년 11월~2012년 8월)에선 동양증권이 동양그룹 계열회사 CP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1045건(877명)에 대한 불완전판매 혐의를 포착했다.

금감원은 동양증권에 대한 현장검사 제재를 현재 진행 중인 특별검사 결과와 병합해 처리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영업정지 가능성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이 2006년 초기 검사에서부터 불법행위와 관련해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