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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자원개발 전략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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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가스 광물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재무구조개선 TF결과 발표

[뉴스핌=홍승훈 기자] 정부가 에너지 공기업들의 덩치를 줄이고 내실화를 추구하는 쪽으로 해외자원개발 전략을 수정키로 했다.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펼쳤던 대형화 전략이 양적성장에만 치우쳐 눈덩치처럼 불어난 부채 등의 관리를 위해 안정적인 부채관리와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내실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에너지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5.8일 출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공기업 해외자원개발 내실화 방안'을 내놨다.

태스크포스팀(공동위원장 강주명 서울대 교수)은 그간 총 23회의 분과회의, 5회의 총괄분과회의를 열고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객관적으로 재평가하고,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포함한 해외자원개발사업 내실화 방안을 심층 논의해왔다.

TF 총괄분과는 학계·업계·투자전문가·회계기관 등 민간위원(8명)과 공기업 관련 공공위원(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내실화 방안은 지난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대형화 전략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외자원개발 역량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긴 했지만 유전과 가스전 탐사보다는 인수합병(M&A)과 자산인수에 주력하며 재무건전성이 악화, 에너지공기업들의 부실화가 눈덩이처럼 커진데 따른 조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추진해온 해외자원개발 공과(功過)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성과는 계승 발전시키고 문제점은 원인분석 후 개선,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보다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가 이번에 제시한 에너지 공기업 해외자원개발 내실화 방안에는 안정적인 부채관리가 먼저 눈에 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기업 수준까지 점진적이고 유연하게 부채비율을 낮추면서, 획일적인 목표제시 보다는 공사별 사업여건을 고려해 부채관리 목표를 재설정했다.

석유공사의 경우 지난해 168%이던 부채비율을 장기적으로 130% 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2012년(438%), 2017년(274%), 장기(250%) 수준으로, 광물공사도 2012년(177%), 2017(169%), 장기(130%) 수준으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생산광구를 무분별하게 사들이는 대신 탐사역량 제고 차원에서 탐사투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겠다는 얘기다.

이에 석유공사의 신규사업은 탐사사업 위주로 추진해 탐사비중을 2008년~2012년 평균 10%에서 2013년~2017년 평균 29%로 확대하고, 기존 생산자산 중 비핵심사업은 구조조정해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도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연관성이 큰 탐사 및 개발사업 투자에 주력하고, 운영권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광물공사 역시 대형 개발사업(암바토비, 볼레오 등)은 생산단계에 조기 진입하고 민간 투자가 부진한 동과 희유금속 탐사 개발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신규 투자재원 확보에도 주력한다. 재무적 투자자 유치, 유망자산 유동화, 비핵심 자산매각, 예산절감,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다만 자산매각은 단기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성, 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투자 초기단계부터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일정규모 이상 사업은 외부전문가 참여를 의무화해 투자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기업 협력체계도 재구축할 예정이다.

예컨대 전력공기업 해외진출 협의회를 구성해 동일지역 중복진출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채비율 개선 등 주요 태스크포스팀의 결과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공기업 경영평가에 반영 추진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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