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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식스센스' 기록 깬 '컨저링' 얼마나 무섭기에

기사입력 : 2013년10월10일 08:45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34

[뉴스핌=김세혁 기자] 1971년 미국의 한적한 전원지역 로드아일랜드 해리스빌. 페론 가족은 간절하게 원하던 저택을 구입해 이사를 온다. 모든 것이 설레는 새집에서의 생활. 하지만 소박한 가족의 꿈은 첫 날 밤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며 금이 가기 시작한다.  

한밤중에 문이 저절로 열리는가 하면, 멀쩡하게 걸려 있던 물건들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난다. 집 내부에서 의문의 지하실이 발견되고, 저택 곳곳에서 알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일곱 식구는 공포에 떤다. 그렇다고 이사를 갈 형편도 아닌 페론 부부는 딸들을 지키기 위해 초자연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를 찾아가는데….

아직 한낮 기온이 제법 높은 초가을, 늦더위를 말끔하게 식히길 원한다면 극장으로 가 ‘컨저링’을 감상할 것을 권한다.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은 ‘식스센스’가 14년간이나 지키고 있던 국내 개봉 공포영화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운 괴물이다. 지난 7일에는 기어이 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극장을 공포로 장악하고 있다.

‘컨저링’은 신개념 공포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고전호러 ‘엑소시스트’의 요소를 결합한 작품이다. 특히 저택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 사건들, 즉 파라노말 액티비티(paranormal activity)들은 러닝타임이 갈수록 차츰 강도를 더한다. 마침내 의문의 존재들이 페론 가족을 덮치려할 때 관객들이 느끼는 공포는 극에 달한다.

‘절대 혼자 보지 마라’는 자신만만하고 자극적인 카피로 호기심을 끌었던 ‘컨저링’은 시각적 요소는 물론 소름끼치는 사운드 효과로 객석의 숨통을 죈다. 단순하게 관객을 놀래키는 짜증나는 전개는 최대한 배제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사실 이 영화는 실화에 기반한다)로 승부하는 점도 ‘컨저링’의 강점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리얼리즘을 고집한 것과 달리 끔찍한 환영이 등장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제임스 완 감독은 페론 가족을 위협하는 악령의 제법 구체적인 형상을 영화 속에 등장시키며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능가하는 공포감을 전달한다. 작품의 카피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는 거짓인 셈이지만, 덕분에 관객은 112분 내내 공포에 절규하는 페론 가족과 함께 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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