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 예산안' 거부할 것…정부지출 관련 수정해야" 거듭 밝혀
- 오바마 "공화당 제안 10개안 모두 거부할 것"출처=AP/뉴시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정부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길은 민주당이 다시 공화당과 협상에 나서고 헬스케어와 관련한 내용을 적절한 수준으로 수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베이너 의장은 공화당 의원들과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부채문제로 인해 디폴트에 빠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클린 임시 예산안'에 대해서는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일 부채한도를 증액한다면 우리는 정부의 지출과 관련한 문제점이나 우리나라 경제 성장 부진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형편없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미국인들 아무도 정부폐쇄를 원하지 않고 나 역시 그렇다"고 말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WSJ는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우리에게 정부폐쇄가 얼마나 장기화될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이와 관련해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인들은 어떠한 정치게임의 볼모가 아니다"며 "정부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제시하는 어떤 조건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역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제시해온 10개의 예산안에 대해 모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백악관은 "2014회계연도에 정부의 일부 기능만을 먼저 활동재개시키자는 하원의 제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며 "이는 미국 정부의 운영에 대한 심각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