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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자구계획 어떻게 되나...'조마조마'

기사입력 : 2013년09월27일 16:35

최종수정 : 2013년09월30일 10:29

증권사 매각도 추가될 가능성

[뉴스핌=이영기 기자] 동양그룹의 자구계획이 다음달부터 차근차근 현실화돼야 한다. 

자본시장에서는 자구계획이 더 이상 지연되면 알짜인 동양증권까지 매물화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하는 분위기다. 

그룹의 차입구조를 고려하면 차입금상환 압박은 다음달에는 더욱 강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9월말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규모는 동양 회사채 905억원,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날의 기업어음(CP) 181억원 등을 포함해 적어도 1000억원을 상회한다.

동양그룹이 제시한 자구계획 내용은 동양매직 매각과 섬유부문 매각, 레미콘 공장매각, 동양파워지분 매각 등이다. 

이에 따르면 현금유입 가능성이 가장 빠른 것은 동양매직 매각자금으로 규모는 1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동양매직 매각대금 2500억원에서 부채 700억원을 차감한 1800억원의 자금에서 매수자인 KTB PE에 동양네트웍스가 출자하는 600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가 교원그룹에서 KTB  PE컨소시엄으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룹 측의 설명대로 다음달 10월초에 계약이 마무리되면 매각대금도 바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달말 1000억원에 다음달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와 CP가 4859억원이라서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1월 및 12월에 5577억원을 고려하면 올해만도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된다.

한국기업평가의 윤수용 연구원은 "다음달 또는 늦어도 올해말까지는 매각 등 자구계획이 완료돼야 계열을 통해 조달했던 차입금의 상환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금융위원회는 투자 부적격등급의 계열사 회사채나 CP의 권유와 편입을 제한하는 금융투자업규정 일부개정안을 공고하고 다음달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간 동양증권을 통해 차환하던 만기도래분을 회사채나 CP를 대부분 상환해야하는 입장인 것이다. 

그룹의 자구계획 스케줄과 매각가격에 대해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며 자금시장이 조마조마해 하는 대목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룹은 매각대상 자산을 담보로 ABS를 우선 발행해 이 자금으로 자구계획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나갈 계획이다.

자구계획 핵심인 동양파워의 지분 매각도 적기에 실현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우선 1단계 완공 시기가 오는 2020년이고, 그 전에는 투자가 지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의 한 구조조정 전문가는 "향후 5~6년 자금이 투입된 이후에야 수익이 발생하는 동양파워의 경우 매각이 쉽지도 않을 뿐더러 매각가격도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장 일각에서는 기존 자구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동양증권의 매물화도 자구계획으로 추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 제시된다.

회사채 시장의 한 관계자는 "결국 올해 8500억원 이상을 상환해야하는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날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으면 동양증권의 매물화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동양증권 지분은 각각 14.76%와 19.01%다. 27일 종가기준으로 동양증권의 시가총액은 3568억원인데, 최근 그룹 유동성 위기 탓으로 평소보다 줄어든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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