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국군포로송환위원회 오는 24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특히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을 ICC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계획이다.
사단법인 물망초(이사장 박선영)는 17일 북한에 60년 이상 억류당하고 있는 우리 국군포로들을 본격적으로 송환하기 위해 그동안 활발히 운영되어 오던 국군포로신고센터의 상부조직으로 국군포로송환위원회를 설치하고 오는 24일 오후 2시 방배동 물망초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외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논의되던 국군포로 송환문제가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미국 LA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정용봉 박사가 2004년 설립하고 운영해 온 단체로 이번에 물망초에 양도한 조직이다. 정용봉 박사는 연로해 물망초가 국군포로송환위원회를 더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양도했다고 설명했다.
정용봉박사가 고문을 맡고 위원장은 국군포로신고센터장 김현 법무법인 세창 대표변호사(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가 겸임한다. 위원은 박정현 경기대 교수, 윤동욱 변호사, 박상봉 명지대 교수, 정재완 변호사가 맡는다.
정용봉 국군포로송환위원회 고문은 “정부가 6ㆍ25당시 중국군의 시신을 반환하기로 결정하면서도 북한에 생존한 국군포로와 사망자 유해 송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당사자와 가족이 직접 어려움을 무릅쓰고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고문은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국군포로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인식전환과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 국군포로송환위원장은 “지난 4월에 북한에 국군포로 113명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하고 생존자 명단을 일부 공개한 뒤 수많은 국군포로 가족들의 애끓는 상황을 접했다”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지난 5월에 국군포로신고센터를 설립해 350여명의 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도 북한에 우리 국군포로들이 350~500명 정도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그는“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포로들의 평균연령이 80세를 넘긴 고령인 만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우리 국군포로들을 송환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는 판단에서 국군포로송환위원회 현판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국군포로송환위원회의 향후 계획과 관련, 김 위원장은 “앞으로 김정은을 ICC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국제적 연대와 연구를 통해 국군포로송환위원회의 활동영역을 넓혀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