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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저가아이폰 전략, '5C'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13년08월27일 14:03

최종수정 : 2013년08월27일 14:18

가격·색상·매력도·중국·CEO에 주목해야

[뉴스핌=주명호 기자] 저가형 스마트폰 '아이폰5C'가 애플을 구원할 수 있을까. 그간 고가 스마트폰 생산에 주력해왔던 애플이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5C 출시를 준비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가폰으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야금야금 뺏어왔던 구글 안드로이드폰에게 같은 저가폰으로 맞대응해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애플의 야심찬 계획이 쉽게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26일자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변수가 될 '다섯가지 C(5C)'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낮은 가격(Cost), 다양한 색상(Color), 아이폰만의 매력(Cool), 중국시장(Chinese), 팀 쿡 CEO(Cook)가 아이폰5C의 성공 변수라는 것이다.

우선 아이폰5C의 가격이다. 저가폰을 표방한 만큼 얼마나 저렴한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엔더스 애널리시스의 베네딕트 에반스 IT 전문 연구원은 200~300달러 대의 가격이 안드로이드폰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격이 높아지면 기술 업데이트 수준은 더 좋아지겠지만 아이폰5C로 혁명적인 변화는 이끌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는 다르게 UBS와 모간스탠리는 399달러를 예상했으며 씨티그룹은 이보다 더 비싼 450달러를 예상가로 책정하고 있다.

아이폰5C의 다양한 색상은 장점으로 부각된다. 기존 검정색 단일 외관에서 벗어나 다섯 가지 색상(화이트, 그린, 레드, 옐로, 블루)을 추가한 플라스틱 케이스는 고객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트너의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휴대폰이 액세서리 역할을 하는 요즘 시대에 색상은 항상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색상의 케이스를 선보일 아이폰5C

하지만 보급형이라는 한계로 아이폰의 매력이었던 성능이 저하된 점은 위협 요소로 꼽힌다. 에반스는 "아이폰의 핵심 판매 포인트는 최고의 앱(App)을 아이폰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낮은 가격에 브랜드의 특색을 유지하는게 마케팅 전략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이폰5C와 경쟁할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HTC의 One미니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가까우며 성능도 낮지 않다.

아이폰5C의 성공은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 성적이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국 저가 스마트폰 기업들의 각축전에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UBS는 애플의 내년 아이폰 판매량이 1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중 3분의 2를 아이폰5C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5C의 출시와 함께 팀 쿡 CEO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라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IHS의 웨인 램은 "애플이 얼마나 시장에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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