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업을 접으라 권하는 사회] 대립과 갈등만 불러온다

기사입력 : 2013년08월27일 10:27

최종수정 : 2013년08월29일 08:34

[상법 개정안④] 옥죄기 법안..기업 첩첩산중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입법예고 중인 상법 개정안이 논란을 불러오면서 재계는 물론 정치권까지도 연일 시끄럽다. 입법화의 중심인 국회는 과도하다, 아니다로 나눠지며 분란에 휩싸일 조짐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기업 정책을 두고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기업인들이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두가지다. "한국에서 기업 하겠느냐"는 불만과 "기업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하소연이다.

외형상 이런 하소연은 근거는 있어 보인다. 이번 정권 들어 경제민주화 기류와 함께 대기업 오너들의 형사에 대한 형량이 가혹해졌고 이맘때면 거론되던 특별사면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그래픽=송유미 미술 기자>
대기업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 강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대기업 오너를 향한 수사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규제 신설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일감몰아주기 등에 과세 제도가 만들어지는가 하면 최근에는 상법 개정안이 기업인들의 속을 시커멓게 태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첩첩산중(疊疊山中)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때문에 지금까지 묵묵하게 정부와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해왔던 재계도 이번 상법 개정안 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높인다. 이미 재계는 상법 개정안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내놓고 있다.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 주요 단체는 상법 개정안 철회에 대한 반대 의견서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기업지배구조에는 정답이 없다”며 “개별 기업이 각자 처한 환경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지배구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현재까지 정치권의 반응은 반반이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과도하다’며 수정안을 요구하도록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후퇴해서는 안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비교적 상법개정안 수정론을 제시한다고 하면 민주당은 대체로 원안대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광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상법개정안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반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야의 입장은 아이러니함 마저 엿보인다.

현재까지 이렇다 할 수정안이 나오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박 대통령의 공약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상법 개정안에 대해 “악의적인 왜곡을 일삼는 일부세력이 있다”며 “상법 개정안은 경제권력의 전횡을 방지하고 투명한 경영관행을 확립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이 비교적 잘 반영된 고육지책”이라고 비판했다.

여당내에서 각기 다른 여론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아울러 학계와 시민단체의 의견도 충돌하는 중이다.

경제개혁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 법무부에 제출한 상법개정안 의견서를 통해 재계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가 하면 한국경제법학회는 세미나 등을 통해 상법개정안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결국 상법 개정안은 그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논의와 합의보다는 대립과 갈등만 불러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때문에 정치권에 직접적인 창구를 가지지 못한 대기업 입장에서는 속앓이만 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중이다.

재계에서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의 오찬 회동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대한 의견을 많이 듣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계의 바람이 이뤄질지, 정부의 의지가 관철될지, 상법 개정안의 입법화, 혹은 백지화의 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한편 재계는 상법 개정안의 결사반대와 더불어 통상임금 범위 확대와 하도급법, 화평법(화학물질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 등의 이슈를 두고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업의 생존조건인 인사관리에 영향을 주는 현안인데다, 과징금 폭탄으로 기업은 존폐의 기로에 설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각종 기업 옥죄기 법안들은 결과적으로 51대 49의 사회갈등 현상으로 번질 수 있다"며 "갈등이 다시 기업 옥죄기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국민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정부가 재계는 물론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경제살리기에 나서야 할 때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