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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경제팀, 세법개정안 후폭풍으로 신뢰 추락

기사입력 : 2013년08월14일 15:48

최종수정 : 2013년08월14일 15:48

정부 정책이 오히려 사회혼란 야기…향후 정책추진 걸림돌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박근혜정부의 첫 세법개정안이 논란 끝에 결국 수정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중심으로 한 정부 경제팀의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정책 추진이나 하반기에 발표할 내년도 예산안과 3단계 투자활성화 대책, 공공요금 제도개선 방안 등에도 영향을 미쳐 정부 정책이 되레 사회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14일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월 국정과제와 지역공약 이행계획을 구체화한 '2014년 예산안'을 발표한다.

11월에는 기업들의 투자규제를 완화하는 3단계 투자활성화 대책, 12월에는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별 원가산정 기준을 개정하는 공공요금 제도개선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른 구조적 전력수급 안정방안,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등록금 시행방안,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관련제도 정비, 한국형 일·학습 듀얼 시스템 단계적 도입 등 주요한 정책들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올해가 박근혜정부 임기 첫 해라 하반기에 발표될 정책들 대부분이 국민들의 삶과 밀접하거나 수많은 이익단체들과 연관돼 있어 이를 조정할 정부의 대한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데 있다.

박근혜정부 1기 경제팀이 세법개정안 논란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왼쪽부터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현오석 부총리.

즉 당정협의까지 끝내고 발표한 세법개정안이 하룻만에 뚝딱 수정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현 정부 경제팀을 신뢰하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이런 점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조원진 제2정조위원장은 지난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오석 부총리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한민국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국민이 정부를 믿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생을 요청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의 경제팀은 그럴 능력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문제지만 당장 세법개정안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대통령 지시 하룻만에 번갯불에 콩볶듯이 마련한 정부의 세제개편 수정안에 대해 '졸속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부의 수정안은 대기업과 고소득자에 대한 감세기조와 신규혜택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서민들에 대한 세금폭탄에 분노하는 민심을 달래보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계층의 세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마땅히 개선돼야 하지만 그에 앞서 대기업·고소득자에 대한 감세기조의 철회만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세법개정안 수정으로 부족해진 세수 4400억원을 고소득자와 대기업 과세를 강화해서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나 이 또한 재계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른 정책도 마찬가지지만 세법개정안처럼 전 국민이 대상인 정책을 만들 때는 특히 정무적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에 문제가 됐던 3450만원 세부담 기준 등에 대해 여기저기서 지적을 받았을 텐데 수정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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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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