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KT(대표이사 회장 이석채)는 12일 현장 관리자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는 책임경영제를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일부터 일부 현장 조직을 기준으로 예산운영과 조직 및 인력구성에 있어 자율성을 강화하는 현장 책임경영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대상이 된 기관은 수도권서부고객본부와 서초지사 등 6개 지사, 그리고 2개 마케팅부다. 대상조직은 기존에 7월말에 비해 예산 운영의 자율성을 부여 받게 되며 과거에는 매출과 비용지표를 별도로 평가 받았지만 8월부터는 이익개선도 중심으로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해당 기관장은 조직 구성에 있어서도 일정 범위 내에서 부서를 자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인력도 일정범위 내에서 조정 운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사의 매출 증가가 인력증가에 따른 비용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지사인력을 기존 대비 늘릴 수도 있다.
KT는 이 제도의 시범운영을 통해 현장 관리자의 권한 강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통신시장에서 탄력적인 대응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통신상품의 특성 상 생산과 판매가 전국 각 조직에 분산돼 있어 현장 조직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쉽지 않았고 현장 관리자는 불가피하게 본사가 지정하는 지표 위주의 경영을 해 왔다. 하지만, 이번 책임경영제로 인해 기관장은 향후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있으면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 할 수도 있고 생산성 향상활동을 통해 이익을 개선할 수도 있다. 또한, 조직이나 인력에 있어서도 그간에는 비용부담으로 인해 확대를 꺼려 왔으나 기관장의 의지에 따라 성과중심으로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진 것도 한 특징이다.
한편 KT는 일단 현장 일부 조직에만 금년 말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