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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시대 통상 3.0]③ "모범답안은 없다", 한-중FTA 得失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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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 vs "중기·농업은 재벌 지갑노릇만"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FTA(자유무역협정) 불모지였던 한국이 어느새 47개국과 FTA를 체결하며 통상 강국으로 급부상했다. 그간 통상전략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비판과 양적 성과에만 집착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얻은 무역확대라는 성과물도 부인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국의 통상정책은 또다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외교통상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통상 정책의 축이 바뀌며 새로운 통상전략이 예고된다. 우리나라가 근대화된 통상전략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90년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계기로 한 1세대 통상,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주축이 됐던 2세대 통상을 거쳐 이제 산업통상형 체제를 의미하는 3세대 통상으로 버전이 업그레이드됐다. 뉴스핌은 박근혜정부가 추진중인 3세대 통상의 의미와 목표, 부처 간 이해관계, 한·중FTA 등을 중심으로 새 정부의 통상전략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註]

[뉴스핌=홍승훈 기자] "중국에선 4~5년마다 한국만한 시장이 하나씩 생긴다. 한중 FTA는 100년에 한번 오는 기회다. 역발상이 필요하다."(한중 FTA 찬성론자)

"중국 연태(煙臺)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가 한국 전체 생산량을 훨씬 웃돈다. 농산물 개방되면 한국 농촌은 끝장이다."(반대론자)

협상 개시 1년 넘게 다섯 차례에 걸쳐 회의를 했지만 진전을 보이지 않던 한중 FTA 협상이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에 합의하면서 1단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한미 FTA 당시와 비교하면 사회적 논란은 크게 줄었다. 당시에는 '반미'라는 이념적 반발이 있었지만  중국에 대해선 이런 논란은 덜한 편이다.

그럼에도 중국의 드넓은 땅덩어리와 노동력, 한국과의 지리적인 접근성을 감안할 때 그 파장은 한미, 한-EU FTA를 뛰어넘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실질적이고 꼼꼼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FTA를 이끌어가는 정책 당국도 어느때 보다 신중한 스탠스다. 통상업무가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된 후 중소기업들과 농어민협회 등에 대한 의견수렴에도 적극적이고, 외교부 시절에 비해 내실을 다지면서 협상을 이끌려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특히 MB정부 시절 한미 FTA, 한EU FTA가 대표적이었다면 한중 FTA는 박근혜 정부 통상의 대표적인 통상 결과물이자 확실한 비교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정부 통상팀의 어깨가 한층 무거원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협상이란 것이 어느 한 국가에만 유리하고, 다른 상대에는 불리하게만 맺어질 수는 없는 법. 피해가 우려되는 농수축산분야와 일반 중소 제조업계에선 개방 수준에 대한 신중함과 실질적 대책마련을 주문하고 나선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그래픽: 송유미 기자]

◆ "대일+원자재 무역적자, 대중 무역흑자로 메꿔"

정책당국과 대기업 중심의 산업계는 한중 FTA를 중국의 잠재력을 이용한 한국 수출무역 확대 기회로 삼는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의 산업구조를 고려해 일부 버릴 것은 버리되 이를 기회로 파이를 키워 한국 경제를 한단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셈법이다.

"연 10%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중국에선 한국 규모의 시장이 3년에 한개씩 생긴다. 앞으로 7% 성장을 가정해도 4~5년마다 생겨난다. 중국을 빼고는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다."

한중 FTA를 추진중인 산업통상자원부 간부의 얘기다. 그는 또 이렇게 설명한다.

"한국 수출의 25%가 중국이다.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도 500억불을 넘었다. 현재 대일 무역적자와 석유 등 원자재수입으로 인한 무역적자를 대부분 중국과의 무역 흑자로 메꾸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2년간 우리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52% 수준에 달했다. 사실상 중국이 없었으면 우리나라의 현재 경제회복은 불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한중 FTA를 통해 우리의 가공무역을 중국내 고착화시키는 등 중국 내수시장을 뚫는 것이 한국 수출을 통한 경제성장의 열쇠라는 논리다.

김영한 성균관대 교수는 최근 정부 발간책자(함께하는 FTA 8월호) 기고문을 통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한국의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과 FTA를 통해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철폐하면 거래비용이 줄고 우리경제의 개선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로 인해 한국의 산업 구조조정 필요성도 불가피함을 동시에 언급했다. 김 교수는 "농업과 단순제조업은 매우 강력한 산업 구조조정이 수반돼야 한다. 한중 FTA가 기존의 FTA와 다른 점은 단순히 중국시장 접근기회 확대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구조조정도 수반되는 산업구조 대변혁의 계기가 될 것이란 점"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은 버려야 한다는 '소실대탐(小失大貪)'의 논리다.

◆ "한중 FTA 수준, 낮고 좁게…식량안보 문제도"

FTA 반대론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한다. 예컨대 왜 항상 중소기업과 농어민 등 약자들만 대기업과 재벌의 지갑 노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불만이다.  

특히 최근의 애플 아이폰 수입금지 조치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서 보듯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존의 FTA를 무색케하는 자국산업 보호주의가 다시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한미 FTA를 기본모델로 한 '판에 박힌 통상전략'만으로는 FTA 성과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사과만 하더라도 중국 연태 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규모가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보다 훨씬 많다. 결국 개방하면 한국 과수산업, 농업은 붕괴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는 식량안보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현재 OECD국가 중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최하위 수준이기 때문. 산업논리를 중심으로 1차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보호책을 마련하지 않고선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고 대기업 중심의 제조업은 좋기만할까. 한중 FTA를 두고 '농업은 손해, 제조업은 이익'이란 공식 역시 중국을 상대로는 적용하기 힘든 논리라는 점도 강조됐다.

"정부에선 반도체 등 전기전자분야를 FTA 수혜업종으로 꼽는데 반도체는 본래 관세가 없고 전자기기는 대부분 관세 환급대상이어서 실익이 별로 없다. 자동차도 이미 현대기아차가 상해와 북경에서 만들어지는데 과연 국산차에 대한 그들의 니즈가 얼마나 될까. 금융분야는 FTA가 아니더라도 중국진출 얼마든지 가능하다. 결국 제대로된 분석과 진단 없이 무턱대고 체결하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하면 국내 경제와 산업 리스크는 너무 커진다."

그렇다면 이 교수의 주장은 한중 FTA를 포기하자는 것일까.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했다.

"폭과 수준에 있어 전술은 다양하게 있다. 당장은 수준 낮고 좁게 가면서 리스크를 낮춰 추후 단계적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FTA 찬성론자들만 모아놓고 논의하는 기존의 행태를 벗어나 상대국에 따라 폭과 수준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그런 접근을 하자는 것이다."

다만 이럴 경우 한중 FTA에 대한 '타이밍 리스크'가 걸림돌이다. 중국의 한중 FTA에 대한 적극적인 스탠스에 대한 갖가지 분석은 많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협정)에 대한 대항마 성격이 짙다.

중국의 한중일 FTA에 대한 입장 역시 같은 이유다. 결국 이를 통해 동아시아 경제권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라는 것인데 향후 한중일 FTA와 미국 주도의 TPP 향방에 따라 지금처럼 한중 FTA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결국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중국이 왜 한국과의 FTA에 적극적인지에 대한 분석은 많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라며 "다만 우리로선 중국의 의도가 무엇이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김 박사는 "여타 FTA 중 경제적인 이득을 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중국이다. 중국은 정치적 이유로, 우리는 경제적 이유로 이를 활용하면 된다. 피해를 우려해 중국과의 FTA를 피하면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성장동력을 잃어버려 뒷걸음 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어민 피해가 우려되고 FTA 파급력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는 말은 거듭 강조했다. 더욱이 과거 외교통상부 시절 농수축산업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조율자로 나섰지만 산업통상자원부로 통상업무가 이관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적절한 배려가 있을 지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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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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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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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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