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아이러니한 흥행질주 '설국열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세혁 기자] 어떤 짬뽕집에 걸린 문구. ‘손님이 짜다면 짜다’. 영화도 마찬가지. ‘관객이 재미없다면 재미없다’.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 영화 중에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 또 있었나 싶다. 봉준호 작품 중에 엇갈린 반응이 쏟아지며 명작이다 아니다 논란이 일었던 건 ‘마더’가 시작이지만 ‘설국열차’를 바라보는 객석의 시선은 그때보다 심하게 양분되고 있다. 원인이 뭘까.

논란을 떠나 ‘설국열차’는 대박 행진 중이다. 7월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단 나흘 만에 450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질주하고 있다. 첫날 41만8000명을 동원했고 둘째 날 이보다 많은 60만 명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이틀 동안에만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포털사이트 평점이 7점대인데도 흥행세가 이 정도라면 대충 이런 짐작이 가능하다. ‘봉준호가 만들었다면 믿고 볼만한 영화’라는 공감대가 극장가에 뿌리깊게 자리해 있다는 것. 의심할 여지 없이 봉준호 감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실력파 감독이다. 여기에 할리우드 스타들과 거대자본이 투입됐으니 객석의 기대가 큰 것은 당연하다. 

알려진 것처럼 영화 ‘설국열차’는 제작비 45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 송강호를 비롯, ‘괴물’에서 호흡을 맞춘 고아성이 출연했다. 여기에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이라는 걸출한 연기파 배우가 가세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 역시 꼬리칸 반란을 주도하며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조합과 연기력, 분장, 화면, 특수효과 등 뭐 하나 빠질 게 없다.

하지만 오락성에 큰 기대를 했던 관객이라면 뜻하지 않은 암초에 당황할 수 있다. ‘설국열차’는 생각보다 지루하다. 지나치게 어두운 감도 있다. 인류를 덮친 새 빙하기, 유일한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어지간해선 집중하기 어렵다. 엔진칸을 점령하기 위해 긴박하게 이어져야 할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이 객차를 지날수록 산으로 향한다. 마지막엔 허망함마저 밀려온다. 혹자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세계를 이해하지 못한 탓이라지만 과연 그럴까. 진부한 전개와 헛헛한 결말. 봉준호 감독은 상업영화 만드는 사람이다. 그것도 몹시 주목 받는 감독 아닌가. 그런 봉 감독 작품이 지루하다는 건 분명 관객에게 민폐다.

결정적으로 ‘설국열차’는 재미가 없다. 상업영화의 덕목인 오락성이 빠져 있다. 그렇다고 이 영화는 예술영화도 아니다. 온갖 진귀한 식재료를 가져다 요리했는데 맛이 없는 꼴이랄까. 혹자들은 진중한 메시지를 발견했다지만 그렇지 못한 관객도 있다. 영화에서 뭘 끌어내고 느끼려 애쓰는 건 감독과 배우에게 어지간한 애정이 있는 마니아들의 몫이다. “글로벌 대작이라 생각 말고 그저 즐겨달라”는 봉준호 감독의 말은 부풀리거나 폄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달라는 부탁이 아니었을까.      

관객은 냉정하다. 분명 봉준호 감독은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우리가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살인의 추억’에서 서스펜스와 오락성의 기막힌 배분을 보여줬던 그이기에 작품이 나왔을 때 논란이 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노릇이다.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흥행성적을 보이는 ‘설국열차’의 아이러니한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지켜볼 일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