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예술과 현실, 얄팍한 경계 위의 '마지막 4중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세혁 기자] 25년간 음악애호가들로부터 사랑 받아온 현악4중주단 ‘푸가’.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이름 높은 첼리스트 피터(크리스토퍼 윌켄)는 어느 날 뜻대로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자 상념에 빠진다.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초기 파킨슨병. 음악가로서 사형선고를 받은 피터는 비록 한숨을 내쉬었지만 결코 절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지막이 될 푸가의 결성 25주년 기념무대에서 베토벤 현악4중주 14번을 연주하자고 제안한다. 엄청난 기교를 요하는 레퍼토리를 꺼내든 오랜 친구에게서 불길함을 감지한 동료들. 긴 세월 음악과 인생 전반에서 피터를 의지했던 다니엘(마크 이바니어)과 로버트(필립 시모어 호프먼), 홍일점 줄리엣(캐서린 키너)은 난생 처음 겪는 허탈함에 비틀대기 시작한다.

영화 ‘마지막 4중주’는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황혼에 이른 첼리스트와 그를 의지하며 함께 한 동료들의 이야기다. 음악적 공감 안에서 25년간 동고동락한 피터와 그를 아버지처럼 따르는 다니엘, 로버트, 줄리엣은 완벽한 4중주단이지만 중심축이 흔들리자 대번에 최악의 위기를 맞는다. 서로의 관계와 신뢰에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던 이들은 피터의 병 하나에 숨겼던 불만을 쏟아낸다. 철저한 믿음으로 하나가 됐던 ‘푸가’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은 베토벤 현악4중주 14번의 선율과 묘하게 닮았다.

의심할 여지없이 영화 ‘마지막 4중주’는 명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이끌어 나간다. 아카데미가 선택한 크리스토퍼 윌켄과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연기가 일품이다. 잔잔하면서도 힘 있는, 그리고 때론 폭발적인 이들의 연기는 놀랍게도 극 전반을 지배하면서도 전혀 도드라지지 않는다. 파킨슨병에 무너지는 단원들 탓에 가장 많은 고민을 했을 크리스토퍼 윌켄의 표정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이 영화의 초점은 음악적 유대가 물리적인 이유로 허물어지면서 드러나는 네 사람의 인간관계에 맞춰져 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단면이기에 영화 속 메시지는 더 깊이 가슴 속에 들어와 박힌다. ‘마지막 4중주’는 예술세계와 현실세계의 틈이 백지 한 장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