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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한국+신흥국, 연준 출구전략 신중하라 '항의'

기사입력 : 2013년07월22일 11:16

최종수정 : 2013년07월30일 07:40

[뉴스핌=우동환 기자] 주말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한국과 신흥국의 선진국 통화정책에 대한 항의가 거셌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주요국들은 신중한 정책 조정을 통해 경기 회복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건전화보다는 단기적인 경기 부양 쪽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는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신흥시장의 곱지 않은 시선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로 평가되고 있는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목소리가 외신을 통해서도 크게 들렸다.

21일 자 주요 외신에 따르면 G20 회원국들은 러시아 재무장관 회담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통화정책의 기조 변화는 신중한 조정과 소통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G20 재무장관들은 "자금 이동의 급격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 및 금융시장의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연준의 출구 전략 전망이 나오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러시아의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의 출구전략 관측이 G20 회원국을 포함해 신흥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번 성명서는 이같은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회담에서 연준의 출구전략을 둘러싼 미국과 신흥국 간 갈등이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특히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강한 어조로 비판을 제기했으며 멕시코와 터키 역시 비슷한 문제제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번 회의 전후로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 등 주요국 당국자들과 양자면담을 소화하면서 신흥국과 선진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견해차를 줄이는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부총리는 특히 '역파급 효과'에 대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목이 성명서에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출구전략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막아야 한다는 대목에서 공조가 이루어진 것이 부분적으로 확인된다.

이처럼 회의의 주요 화제가 연준의 출구전략으로 맞춰지면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만은 대부분 뭍힌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역시 그림자금융에 대한 불안감 고조로 이번 회담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말 은행 대출 금리에 대한 규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G20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 회동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재정건전화 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부채 수준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단기적인 경제 여건을 상당히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방침이다.

다만 독일은 중장기적으로 더 엄격한 재정규율이 필요하며 미국과 일본은 이전에 약속한 재정 규율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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