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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자들 홍콩 세금폭탄에 태국 부동산시장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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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본토의 강력한 부동산 통제정책에 맞춰  홍콩 당국이 부동산에 거액의 세금을 물리면서 중국인들이 태국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4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지난 5월 홍콩 주택 거래량이 4276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절반가량 감소하고 올해 1분기 홍콩 신규 주택 시장에서 중국 본토 바이어의 비중이 9%로 떨어져 4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홍콩 부동산 세금 폭탄에 놀란 중국 본토인들이 해외 부동산, 특히 태국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부동산 가치의 24%에 달하는 세금 폭탄, 중국 본토 투자자 이탈 가속

올해 상반기 홍콩 부동산 거래량은 3만9075건, 거래 규모가 2475억 홍콩달러에 육박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35.6%, 2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꾸준히 상승해 홍콩 각지 부동산 가격 지수가 전반적으로 지난 1997년 당시의 최고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대한 홍콩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자 홍콩 당국은 작년 10월부터 비(非)홍콩 주민에 15%의 부동산 인지세를 부과했으며, 올해 2월 들어서는 인지세가 2배 이상 늘어나 외지인 투자자가 부담해야 할 세금이 부동산 가치의 23.5%에 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홍콩 정부가 부동산에 거액 세금 폭탄을 때리면서 이미 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크게 위축됐으며 현지 부동산 중개상들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한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는 "중국 본토 상하이(上海)에서 온 바이어가 홍콩 이공대 대학가 주변 주택을 1000만 홍콩달러에 구매하려 했으나 세금이 무려 200만 홍콩달러(약 3억원)에 달해 최종적으로 홍콩 부동산 구매를 포기하고 영국 부동산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중위안(中原)부동산 연구부에 따르면 2011년 3분기 홍콩 신규 주택시장 거래량 중 중국 본토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2%, 같은기간 이들이 홍콩 부동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홍콩 부동산 거래량과 매출액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 15.2%로 내려 앉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인 태국 부동산 '好好’

이렇듯 홍콩 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내리막 길을 걷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중국 본토의 강력한 부동산 통제정책 실시와 홍콩의 거액 세금 부담에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을 비롯한 해외 부동산 업체들이 너도나도 홍콩에서 대대적으로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비롯한 자국 부동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제일재경일보는 보도했다.

홍콩에서 10여년째 거주하고 있는 한 외자 투자은행 관계자는 "홍콩 부동산은 가격 변동이 심해 외지인들은 대체로 최근들어서는 주택을 임대하는 것이 구매하는 것 보다 더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크레딧스위스의 타오둥(陶董) 아시아태평양 수석경제학자도 2년전 홍콩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작년 9월에는 보유하고 있던 홍콩 부동산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그는 중국 투자자들에게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잇따른 가운데 요즘들어 태국 부동산 시장이 중국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태국의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중국 관광객 270만명이 태국을 방문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태국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태국은 아직 중국인의 주요 해외 부동산 투자지는 아니지만 올해 태국 부동산 외국인 거래 비중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했다"며 "3년전만 해도 중국인 투자자의 비중은 3%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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