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류 강화 및 현지기업·국민에 대한 지원방안 등 협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2박3일간의 베이징(北京)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중국 산시성(陝西省)의 성도인 시안(西安)에 도착한 뒤 자오정융(趙正永) 산시성 당 서기와 만나 다방면에 걸친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오 서기와 면담 및 만찬을 갖고 한국과 산시성 간 경제와 문화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면담에서 2001년 시안을 잠시 방문했던 일을 상기하며 역사고도이자 서부대개발의 요충지이자 베이징, 상하이와 함께 중국 3대 교육도시 중 하나인 시안 방문을 통해 양측의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 간 인문교류 강화와 관련해 산시성과 협력할 내용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산시성 정부와 자오 서기의 관심과 협조를 기대했다.
아울러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 현지 거주 한국 국민들의 교육문제 해결, 합작영화 제작 등 한국 기술과 산시성의 문화를 결합한 협력 추진 등을 제안했다.
특히 시안에 우리 광복군 주둔지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표지석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자오 서기는 경제통상, 문화, 교육, 관광 등 분야에 있어 양측의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기업의 발전환경 제공 지원, 현재 조성 중인 국제단지 및 현지 우수학교 지정 등를 통한 한국인 자녀 교육문제 해결, 합작영화 제작 등 문화산업 협력의 긍정적인 추진 등을 약속했다.
광복군 주둔지 표지석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한 역사를 소중히 여긴다는 점을 밝히면서 적극 검토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밖에 인문교류 강화를 위해 청소년들의 방학을 이용한 상호방문 교류를 제안했다. 또 이번 방중에서 따오기의 고장인 산시성이 따오기 2마리를 기증키로 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전날까지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러우친젠(婁勤儉) 산시성 성장도 배석했다.
앞서 베이징 일정을 모두 마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을 출발해 산시성(陝西省) 성도인 시안(西安)의 셴양(咸陽)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우리 측에서 전재원 주(駐)시안총영사, 정구호 재시안한국인상회 회장, 이진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등이 나와서 영접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리샤 산시성 부성장, 장바오원 산시성 외관 주임, 궁구이쥔 산시성 외판 부주임 등이 영접했다.
1박2일동안 시안에 머무는 박 대통령은 이후 산시성 고위 지도자 접견 및 만찬, 우리 현지기업 시찰, 시안지역 한국인 오찬간담회, 유적지 시찰 등 일정을 진행한 뒤 30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