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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방황해도 괜찮아, 감성 힐링무비…'빈센트:이탈리아 바다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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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현경 기자] 엄마의 유품을 갖고 이탈리아 바다로 향했던 빈센트, 그는 과연 목적지에 다다르게 될까? 유럽풍 감성 충만 무비 '빈센트:이탈리아 바다를 찾아'가 상처받은 영혼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투렛병(Tourette’s Disorder)을 앓는 빈센트(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도 시도때도없는 발작 때문에 제대로 슬퍼할 수도 없다. 정치인 아버지 로버트(헤이노 페르치)에 의해 요양원에 맡겨지게 된 그는 거식증을 앓는 마리(카롤리네 헤어퍼스), 강박증에 시달리는 알랙산더(팀 세이피)를 만난다. 오합지졸 세 남녀의 이탈리아 바다를 찾아 떠나는 일탈기가 힐링이 되는 이유는 뭘까?

영화 속 인물들의 충동적 일탈기는 보는 이들에게 쾌감을 준다. 답답한 요양원을 떠나 훔친 차로 맘껏 자유를 만끽하는 이들은 '내일 회사에 사표를 던질까' '좋아하는 그녀에게 고백해 볼까' 늘 고민에 빠져 결정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라고 알려주는 듯하다. 갑갑하고 무료한 삶에 대항한 그들의 자유로운 도전에 대리만족할 수밖에 없다.

또한 힐링 무비의 중요한 요소, 이 영화는 '눈 호강'을 제대로 시켜준다. '사람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을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은 적 있다. 영화 속 배경이 된 알프스의 풍광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탁 트인 시원한 전경과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알프스 산간마을은 두 눈을 의심케 한다. 손으로 사각형을 만들어 스크린에 비추면 한 폭의 명화 탄생이다. 한반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유럽의 경관은 영화가 끝이 나도 깊은 잔상으로 남는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완벽에 가깝다. 군더더기 없는 배우들의 명연기는 영화 보는 내내 힐링이다. 특히 투렛 증후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뿐만 아니라 사랑 앞에서도 망설이는 빈센트에 애처로운 마음이 든다. 큰 키에 수려한 외모로 눈길을 끄는 주인공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는 투렛 증후군을 앓았었다. 그러한 경험이 그의 이번 영화에 도움이 됐고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제61회 독일영화상(2013)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또한 이번 영화에 집필작업까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영화는 '감동'의 포인트도 놓치지 않는다. 빈센트 부자(父子)의 소통을 통한 관계 회복, 그리고 자신의 물건에 손도 못 대게 하던 강박증 알랙산더와 빈센트의 화합신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영화 '빈센트:이탈리아 바다를 찾아'는 힐링에 무게를 뒀다. 마음의 상처엔 '새 살이 솔솔~'나는 의약품보다 '힐링 무비'가 탁월한 약효를 나타내기도 한다. 담백한 힐링이 필요한 이들에게 영화 '빈센트:이탈리아 바다를 찾아'를 강력 추천한다. 개봉은 27일.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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