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축사…답성호원 등 책 5권도 구입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출판산업 지원과 관련해 "새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구현하는데도 책은 소중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축사를 통해 "요즘은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책을 읽는 문화와 방식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책이 단순히 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기반으로 영화와 애니메이션, 음악과 뮤지컬, 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가 연계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앞으로 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새 정부는 우리 출판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좀 더 중요한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5천년의 문화유산을 쌓아오면서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 만들었고 어제 난중일기와 새마을 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총 11건의 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 것에서 보듯이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기록 문화를 이어 왔다"며 "그렇게 옛부터 훌륭한 기록문화를 가져온 전통이야말로 자랑스런 우리 문화의 시작이고 근간"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인류가 남긴 문화의 보고"라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성현들의 지혜가 담긴 동서양 고전들의 좋은 글귀가 저를 바로 세웠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줬다. 저 스스로도 수필을 쓰며 마음을 단련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축사를 마친 박 대통령은 조선활자 책 특별전과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도서 전시장, 주빈국인 인도 서적 부스 등 도서전 곳곳을 둘러보며 다양한 책들에 관심을 보였다.
한 인문교양서적 업체의 부스를 둘러보던 중에는 마음에 드는 몇 권의 책을 직접 골라 구매하기도 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겅가로 구입한 책 값은 도서상품권으로 지불했다.
박 대통령이 고른 책은 조선의 대표적 유학자 율곡 이이의 '답성호원'과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에 흑백의 일러스트를 곁들인 '일러스트 이방인',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의 '유럽의 교육', 김정현 원광대 교수의 '철학과 마음의 치유', 왕세손 시절의 정조와 조선 후기 실학자인 홍대용 간의 문답을 기록한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 등 다섯 권이다.
김 대변인은 또 "금번 행사의 주빈국인 인도의 지틴 프라사다 인적자원개발부 장관이 박 대통령께 책을 선물했다"며 "책의 제목은 '스리라트나 김수로(SriRatna Kim Suro)', 부제가 The Legend of an Indian Princess in Korea인데 인도에서 전설같이 내려오는 인도의 공주와 김수로왕의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만든 아주 재미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번에 처음 대표작으로 내놓은 책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