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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잭 블랙 주연 '버니' 정의란 무엇인가?…선택은 당신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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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현경 기자] 흥행하는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에는 '웹툰' '소설' 그리고 '실제 이야기'를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 '도가니' '살인의 추억' '타이타닉' 언터쳐블' 등이 스크린을 점령했듯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첨가된 영화는 '영화 같은 이야기' '실제 같은 영화'로 허구와 사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높은 흥행력을 보장했다. 하지만 사실을 바탕을 둔 영화의 장르는 한정적이었다. 주로 감동을 주는 드라마나 스릴러로 그치기에 부지기수였다. 명품 코미디의 대가, 배우 잭 블랙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 '버니'는 블랙 코미디로 화끈하게 관객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장례지도사 버니(잭 블랙)는 장례 준비에서부터 진행, 노래 심지어 가족을 잃어 슬픔에 젖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애프터 서비스까지 잊지 않는다. 따뜻한 성품을 가진 버니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인물이다. 버니는 마을에서 괴팍하기로 소문난 미망인 마조리(셜리 맥클레인) 부인과 급격히 가까워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게 집착하는 그녀에게 지쳐간다. 버니는 충동적으로 마조리를 살인하게 된다.

브라운관에 길든 사람들이라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버니'의 첫인상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물음이 시작된다. 영화 '비포선라이즈'부터 최근 '비포 미드나잇'까지 연출을 맡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영화 몰입에 힘을 실었다. 영화 비포 시리즈 작품 속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는 마치 관객과 함께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 '버니' 또한 인터뷰 형식을 내세워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버니의 살인 사건 집행에 앞서 영화 속 마을 사람들 인터뷰가 관객과 교감하는 부분이다. 주제는 '버니, 그는 누구인가'로 시작 돼 버니를 무죄로 주장하는 이들의 근거가 이어진다. 마을 사람들은 인간적 매력이 넘치는 버니에 대해 끊임없이 칭찬한다. 그들의 설명을 듣다 보면 버니가 살인을 범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살인은 범죄라고 주장하는 검사 대니의 인터뷰는 법적인 정보에 입각한 유죄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자연스럽게 '범죄를 행한 이유가 충분히 이해되면 무죄다'라는 입장과 '살인은 유죄다'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이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정의'에 대한 물음이 심화되는 이유는 잭 블랙의 연기도 한 몫 한다. 매력 넘치는 버니를 제대로 표현한 잭 블랙의 명연기는 살인을 범한 그에게 면죄부를 주고싶은 갈등을 일으킨다. 잭 블랙의 연기는 과하지 않다. 사소한 표현력도 놓치지 않았을 뿐이다. 억지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사랑했던 버니의 다정다감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살인사건'이라는 영화의 무거운 소재가 배우 잭 블랙과의 만남으로 한결 가볍게 관객과의 소통을 이끌어냈다. 잭 블랙은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실화의 주인공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버니'의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실화 속 주인공은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버니'는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뿐,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법으로 죄를 구분할 순 있지만, 정의의 기준은 '행복' '자유' '도덕' 등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래딧이 올라갈 때 영화 제작 과정이 담겨 있으니 자리를 지켜도 좋을 듯 하다. 오는 20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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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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