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약 16만 3000명으로 추정된다.
전체인구의 0.32%에 해당하는 이들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366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계부문 금융자산의 14.8%를 보유한 셈이다.
17일 KB경영연구소의 '201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예적금, 보험, 주식, 채권 및 각종 금융투자상품에 예치된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한국부자'는 지난해말 기준 약 16만 3000명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에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꾸준히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전체 인구에서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1년의 0.28%에서 2012년 0.32%로 증가했다.
이들 한국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규모는 1인당 약 22억 4000만원선으로 총 366조원이 이른다. 상위 0.32%가 차지하는 가계부문 총 금융자산이 전체의 14.8%에 달하는 것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한국부자의 금융자산은 지난 2008년 179조원에서 지난해 2012년에는 366조원으로 늘어났다"면서 "이는 전체 국민의 상위 0.32%가 가계부문 금융자산의 14.8%를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별 부자수는 서울이 약 7만8000명으로 전국 부자수의 48%를 차지했고 인구대비 부자수에서도 서울이 0.77%로 가장 높았다.
지역내에서도 서울은 강남 3구에 37.6%가 몰려있고, 부산은 해운대구, 대구는 수성구, 인천은 연수구, 대전은 유성구, 광주는 북구, 울산은 남구에 가장 많이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