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

속보

더보기

[닛케이·환율 동반 급락 ②] BOJ 정책 무위로? '아직 기회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사헌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급락이나 외환시장 변동성 때문에라도 연준의 출구전략 개시가 늦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 동안 위험시장이 통화정책 상의 부양책에 의존한 면이나 이러한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의 조기 개시 관측은 투기적인 매도세를 촉발했다는 것이다.

벤 버냉키 최근 의회 증언에서 연준 의장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회복 여부에 따라 양적완화 정책이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고 양방향을 모두 열어두는 입장을 선택했다.

그러나 FOMC 의사록 내에서 일부 정책결정자들이 출구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면서, 생각보다  빨리 축소 시기가 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 미 연준 양적완화 축소 개시, 생각보다 늦다

연준의 컨센서스도 이런 방향으로 움직였는지는 모르지만,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부양책에 의존하거나 과도한 위험을 쌓는 것은 정책당국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게 본다.

따라서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개시한 것은, 미리 금융시장이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내성을 키우라는 신호이자 과도한 투기를 억제하고 나아가 정책 실행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다양한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1월 FOMC에서 연준은 시장과 출구전략 개시에 대한 의사소통을 제기했다. 이 때 의사록이 2월에 공개되자 시장참가자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당시 의사록에 의하면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제3차 양적완화정책의 혜택과 비용에 대해 이미 논의했다. 혜택은 없지 않지만 비용과 위험도 만만치 않다는 것으로, 따라서 앞으로 편익-비용 균형을 따져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이미 연준은 금융시장에게 명시적인 정책 목표치를 제공한 상태였다. 이른바 '에반스 준칙'이라고 일컫는 실업률이 6.5% 수준까지 내려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는 점 말이다. 이에 대해 블라드 총재 등은 기존 '테일러 준칙'을 내세워 과도한 완화정책의 후유증을 경계했지만, 그 역시 당분간 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당시 제임스 블라드 총재는 한 강연에서 2014년 6월 정도에 실업률이 6.5% 목표선에 도달할 것이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분석을 소개하면서, 이런 전망이 맞다면 올해 8월부터 금리인상에 나서야 맞지만 완화정책의 최적 목표 달성을 위해 '메이크업' 기간을 두기로 하고 2014년 중반부터 금리를 올려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될 때까지 'open-ended'로 끌고가는 정책이기 때문에 고용시장이 개선된다고 해서 당장 종료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자산매입 정책이 언젠가는 규모가 줄면서 끝이 날 것이란 점은 그 출발부터 분명했다.

"무제한"이란 용어는 "unlimited"가 아니라 "open-ended"를 일컫는 말이었다. 정확하게 번역하자면 ′끝이 확정적이지 않은 불확실한′ 정책인데, 금융시장이 자기 좋은 방식으로 '무제한'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무엇보다 제3차 양적완화 정책이 도입될 당시 미국 실업률은 7.8%에 달했는데, 올해 5월에도 실업률은 여전히 7.6%를 기록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 개시 시점 역시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엄밀하게 보면 출구전략의 개시는 양적완화 축소 시점으로 봐야하겠지만, 이미 연준은 올해 1월부터 '출구전략 개시'에 대한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봐야 한다. 과거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을 이끌 때에도 완화정책을 종료하기 전에 상당히 오랜 기간 'measured'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시장의 진이 빠질 때를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올해 2월 일시 충격을 받은 금융시장과 경제전문가들은 출구전략 개시를 QE 축소 개시 시점과 동일시 하면서, "출구전략 개시가 그렇게 빠를 수 없다"는 식으로 자기 위안을 했다. 그리고 더이상 참을 수없는 상황이 오게 되자 "예상보다 개시 시점이 빠른가보다"라면서 위험포지션을 투매, 중앙은행에게 보다 투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혹은 좀 더 완화정책을 오래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조르고 있다.

전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서 최장기 총재직을 역임했던 개리 스턴 씨는 최근 투자매체와 대담에서 "QE3 종료가 왜 그렇게 문제시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현재 실업률 수준으로 보면 연준의 QE3 축소는 생각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연준은 QE3 축소 이전에 금융시장이 충분히 준비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면서 "경제가 확실히 좋아지면 자산매입을 줄이는 것은 당연하며, 최근 금리가 상승한다고 하지만 역사적인 기준에서 보자면 별로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시장과의 대화가 적절하다고 칭찬했다.


◆ 주가-환율 동반 급락 배경엔 '외국인'.. 추세 역전된 것으로 보긴 힘들어

동반 급락세를 보인 일본 주가지수와 달러/엔 환율의 최근 상관관계는 복잡한 면이 있다.

과거 달러/엔 환율과 닛케이 주가의 관계는 닛케이 지수가 상승하면서 엔화도 강세를 보이고 그 반대도 성립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주가가 오를 때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과거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주가와 환율의 관계가 역전된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존재한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엔화를 매도하고 주식을 매수하는 조합을 이용해왔다.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되는 동안 주가가 상승하면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보수적인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주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만 늘어나게 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단 이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현선물 주식을 팔고 엔화를 매수하는 '반대매매'가 활성화됐고, 이는 5월 하순부터 닛케이 주가 하락과 함께 엔화가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 판단된다.

소로스펀드가 다시 일본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지난달 하순 터키에서 조성된 불안감에다 최근 동남아시장에서 채권시장의 자금이탈 상황까지 불안한 여견이 조성된 가운데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을 둘러싼 불안감을 감안하면 대다수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는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관심이 모아진다. 이를 계기로 양적완화 축소 개시 시점이 늦어질 것이란 확신이 생겨야 새로운 투자의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이날 장중 달러/엔은 94.30엔까지 하락하면서 BOJ의 완화정책 도입 이전으로 돌아갔고, 최근 엔저를 배경으로 급등했던 일본 대형 수출업종과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무려 8.64% 하락했고, 샤프가 6.5% 내렸다. 마쓰다자동차 주가도 6% 넘게 하락했다.

95엔 부근의 환율이 일본 기업들에게 나쁘지는 않다. 달러/엔이 100엔 선을 돌파하는 시점에 토요타자동차, 소니, 도시바는 실적 발표에서 회계연도 달러/엔 예상 평균환율을 90엔 정도로 보수적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의 경우 심지어 85엔 평균치에 경영계획을 맞췄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엔 오를 때마다 토요다의 영업이익이 400억 엔 증가하며 파나소닉의 경우 10억 엔 정도 이익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고, 그 동안 환율 상승은 이들 업체의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상태였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환율 하락에 볼멘 소리를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계속 회복하면서 금리가 차츰 정상화되는 반면 일본은 중앙은행이 최소한 2년은 강력한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달러/엔이 90엔 아래로 다시 떨어지기 보다는 100엔 위로 다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다.

출구전략이 늦어지더라도 미국이 우선할 것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달러 강세, 엔화 약세 추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드물다.

다음 주 G8 정상회담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마련한 성장전략의 청사진을 들고 주요국 정상을 설득한 뒤 런던에서 일본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성장전략 면에서 정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구로다 총재도 "과감한 양적질적 완화정책을 계속해 경제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