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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교감과 갈등…사랑의 완성판 '비포 미드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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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현경 기자] 1995년 사랑의 떨림을 일깨워줬던 ‘비포 선라이즈’와 2004년, 사랑의 그리움을 안겨줬던 ‘비포 선셋’에 이어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비포 미드나잇’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유럽 열차에서의 ‘제시’와 ‘셀린느’의 우연한 만남이 ‘첫사랑’에 대한 설렘을 떠올리게 했다면, 비포 시리즈의 마지막 ‘비포 미드나잇’은 교감과 갈등의 ‘사실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에서 여름 방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아들 ‘헨리’를 배웅 하고난 뒤 슬퍼하는 제시(에단 호크)에 마음이 쓰이는 셀린느(줄리 델피).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친구들이 준비해 준 호텔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진다.


‘비포 미드나잇’은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스의 메시니아 지역을 걸으며 주고받는 ‘제시’와 ‘셀린느’의 대화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함께 지내온 과거, 앞으로 일어날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간다. 다만 그들은 18년 전의 풋풋했던 첫 만남 때와는 달라진 느낌이다. 사랑을 속삭이다가도 금방 신경전을 벌인다. 하지만, 한 사람과 오랜 시간을 사랑해 본 경험이 있다면, 공감할 부분이 많다. 혹은 사랑에 대한 생각의 변화와 성숙을 유도할 지도 모른다.

‘비포 미드나잇’은 걸으며 대화하는 ‘토키워키 무비’ 형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시’와 ‘셀린느’의 대화 장면을 접한 관객들은 그들과 함께 길을 걷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배우의 긴 대사 연기가 관객과 호흡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점은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있기에 가능하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그리고 마지막 ‘비포 미드나잇’까지 각본·연출을 맡아 ‘사랑’의 의미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화려한 할리우드식 눈요기가 아닌 '클래식한 영상미'로 영화의 메시지에 집중하게 한다. 이어 비포 시리즈의 잇따라 출연한 주연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 또한 각본에 참여해 '제시'와 '셀린느'의 캐릭터를 완성 시켰다.

‘비포 미드나잇’은 전 편 15세 관람가능 등급에서 청소년 관람불가로 상향 조정됐다. 19금 대화 수위도 전편보다 높아졌고, 줄리 델피의 가슴 노출 장면은 현실성 있게 다가오긴 하지만,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비포 미드나잇’는 사랑의 완성판이다. 오래토록 사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오는 22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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