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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 있는 대기업..부실 턴다는데 답이 없다

기사입력 : 2013년05월07일 11:43

최종수정 : 2013년05월07일 13:34

[뉴스핌=이강혁 기자] 금융권의 대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국내 대기업의 부실이 결국 금융권은 물론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금융감독당국은 대기업의 신용위험평가를 상시화한다는 방침이고, 은행권 등 채권금융기관들도 주채무계열에 대한 수시 점검 등으로 옥석가리기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도 주채무계열 선정에서 대상 채무에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기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7일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2013년 은행부문 업무설명회'에서 "취약업종에 대한 적기 구조조정을 통해 타 산업으로의 부실 전이를 차단할 것"이라며 "개별 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 이외에도 수시평가를 적극 활용해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많은 대기업들은 적잖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건설과 조선·해운 등 수년째 업황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는 취약업종이 주요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다른 업종도 남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30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부채를 따지다보면 요즘같은 업황에 채권자 눈치를 보지 않을 곳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채권은행이 부실 문제에 너무 집중하면 오히려 자금 회수 등으로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이라는 것이 결국은 돈의 흐름이 중요한 것인데 그걸 방만하다거나 무분별하다거나 하는 논리로 금융기관들이 잣대를 들이대면 그만큼 성장을 위한 신사업이나 신규투자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대기업들은 최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현실화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에다 금융권의 구조조정 소식까지 더해지자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는 모양새다.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은 손에 꼽힐 정도인데다, 글로벌 경기와 국내의 경영위험 요소가 산적한 상황에서 언제든 금융권의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 대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안팎으로 힘들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상태다.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해서 정부나 금융권이 기업들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재계 관련 단체들의 공통된 주장이기도 하다.

실제 최근 위기를 실감하는 기업들은 적지 않다. 한계기업에 꼽힌 대기업은 지난해에만 19사에 달한다. 특히 최근 2~3년 간 수익성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대기업도 20여 곳 정도로 관련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단적으로 취약업종으로 손꼽히는 건설분야의 중·대형사는 몇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부터 그룹 해체를 진행 중인 웅진그룹 사태가 촉발된 것도 건설계열사인 극동건설의 부도가 큰 원인이 됐다.

또, 조선해운업계의 STX그룹은 최근 부채의 절반 가량을 털어낼 수 있는 해운계열사 STX팬오션 매각에 실패하면서 결국 주채권은행 주도의 그룹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기둥뿌리를 팔더라도 그룹의 모체는 살려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동양그룹도 이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멘트, 에너지 부문만 남긴 제조업 전 부문을 매물로 내놨다. 몇몇 사업부문은 이미 매각에 성공했지만 '조' 단위의 내부목표 자금을 마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두산그룹 역시 두산건설의 실적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1조원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 위기감이 높고, 한라그룹 등도 재무 관리에 오너의 사재가 동원될 정도로 썩 좋지 않은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경기 악화로 실적이 악화되거나 적자를 보고 있는 곳은 셀 수 없이 많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 11.6% 늘었지만 순이익은 19.0% 감소했다. 많이 팔고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것은 결국 기업 경영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재계 한 관계자는 "정권 초기라서 부실을 털고 가겠다는 의지가 높아 보이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구조조정에 대응할 해법찾기가 쉽지 않는 게 요즘 경영상황"이라면서 "구조조정 강도가 이전 정권보다는 다소 강하게 나타날 수 있고, 실제로 퇴출기업의 수도 예상보다 많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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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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